에메랄드를 품은 사원, 시엥통의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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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를 품은 사원, 시엥통의 사연은?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1.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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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루앙프라방에 가다! 두 번째 시엥통 사원 이야기

시엥통 사원은 라오어로 황금 도시의 사원이라는 뜻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햇빛과 건물이 만나면 눈부신 장관을 연출한다. 불교를 숭상한 란쌍 왕국의 세타티랏(1548~1571) 왕이 건축했다.

 

1975년 라오스가 공산화되기 직전까지 왕족을 위한 사원으로 계속 사용됐다. 즉위식과 장례식 등 국가주요 행사도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경내는 총 20개 이상의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라오스 전통 양식으로 건축됐다.

 

시엥통 사원 건물 중 하나로 하단의 에메랄드 장식이 눈에 띈다 (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시엥통 사원 건물 중 하나로 하단의 에메랄드 장식이 눈에 띈다 (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시엥통 사원에서 눈에 띄는 건물 양식은 건물 하단의 에메랄드 장식이다. 붉은 벽에 박혀있는 녹색 빛의 에메랄드가 대조되어 선명하게 건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장식을 자세히 보면 원래 있던 것과 새로 만든 것의 빛깔이 차이가 난다. 그 이유는 제국주의 시절 프랑스·일본의 약탈로 인해 많은 장식들이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여러 번 수리를 거쳐 현재의 시엥통 사원이 됐다.

 

불당 벽면의 ‘생명의 나무’ 장식 (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불당 벽면의 ‘생명의 나무’ 장식 (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불당 뒤편의 붉은색 벽면에 있는 유리 모자이크 장식 생명의 나무는 시엥통 사원의 상징이다. 지붕 끝의 용모양은 비를 기원하고 사원을 수호한다는 의미다. 라오스는 예로부터 농업을 중시한 국가로, ‘생명의 나무장식을 통해서도 그 상징성이 드러난다.

 

사원의 전체를 보는 것은 20분이면 충분할 정도로 작은 사원이다. 그렇지만 기도하는 사람, 사진 찍는 사람, 새로운 경험을 쌓는 사람 등 다양한 관광객들이 있다. 라오스 전통 사원의 정수이자, 라오스의 과거부터 현재를 보여주는 시엥통 사원. 인류가 지켜야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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