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고유의 풍수지리를 확립한 풍수지리서, 보물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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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고유의 풍수지리를 확립한 풍수지리서, 보물 되다!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1.07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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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희소한 전래본, 중국과 차별화 둔 풍수지리
보물 제2057호 '지리전서동림조담' 표지(좌), 속지(우) (사진 = 문화재청)
보물 제2057호 '지리전서동림조담' 표지(좌), 속지(우) (사진 =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풍수지리서 지리전서동림조담을 보물 제2057호로 지정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지리전서동림조담은 조선 시대 관상감(조선시대 천문 업무 관청) 관원을 선발하는 음양과의 시험 과목 중 하나로 널리 사용된 풍수지리서다. 중국 오대사람인 범월봉이 지었다고 알려져 있다.

 

상권과 하권 22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본문은 조선시대 최초의 금속활자인 계미자로 인쇄되었다. 서문이나 발문, 간기(펴낸 시기, 주체 등의 기록)가 없어 간행과 관련된 사항을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계미자 중자를 사용한 것으로 보아 적어도 태종 연간(14001418)에는 인쇄된 것으로 추정된다.

 

황정연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연구관은 중국에서는 지리전서동림조담 일부 주술적 요소가 있어 비판을 받았지만, 조선에서는 국가시험의 과목으로 채택됐다, “, 이 책이 조선 고유의 풍수관을 성립시킨 역할을 했으며, 풍수지리가 역사문헌적으로 인정을 받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조선 시대에 문무과와 생원진사 선발 시험인 사마과 수험서인 유학서적은 상당수 간행된 데 비해, 잡과의 풍수지리서는 수험생이 적어 많이 간행되지 않았으므로 전래본이 매우 희소하다.

 

또한, 고려 조선 초기에 사용된 금속활자인 계미자로 인출되었다는 점, 조선 시대 국가 차원에서 중요한 풍수지리서로 인식되었다는 점에서 역사학술서지학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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