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조선왕조 ‘태실’, 보호 활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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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조선왕조 ‘태실’, 보호 활동 추진!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1.09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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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의 태실 중 잔존 확인된 곳 13개소에 불과해

경기도, 시·군과 협조해 보존·보호 활동 추진 예정

 

가평 중종대왕 태실 (사진 = 경기도청)
가평 중종대왕 태실 (사진 = 경기도청)

 

경기도는 조선왕실의 태봉(태실)을 보호·관리한다고 9일 밝혔다. 문화재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는 이유다.

 

태봉은 왕실에서 왕자와 공주옹주의 출생 이후 길지를 선정해 를 봉안한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문화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조선왕실의 정통성을 말살하려는 의도로 다수가 파괴·훼손됐고, 이후 산업화와 근대화 과정에서도 많은 수가 사라졌다.

 

지난 2008년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사 시 경기도에서는 25개소가 확인됐다. 지난해 11월부터 한달 간 실태를 조사한 결과 13개소의 잔존이 확인됐고, 멸실되거나 위치가 불확실한 곳이 12개소로 나타났다.

 

포천 익종 태봉 석조물 (사진 = 경기도청)
포천 익종 태봉 석조물 (사진 = 경기도청)

 

잔존이 확인된 13개소 중 시군 향토유적으로 지정된 곳은 가평 중종대왕 태실 및 비 화성 정숙옹주 태실 포천 만세교리 태봉 포천 익종 태봉 등 4개소이며, 태실비 등 관련 유물이 보존돼 있는 곳은 6개소로 가평 영창대군 태실비 김포 조강리 태실 안산 고잔동 태실 연천 회억옹주 태실 포천 무봉리 태실 안성 영조 옹주 태실 등이다. 태실비가 일부 유실되는 등 보존상태가 부실한 곳도 3곳으로 확인됐으며, 고양 세종 장년 정소공주 태실 등 7개소는 이미 사라졌다.

 

김선미 경기도 문화유산과 문화유산정책팀 담당자는 이번 실태조사는 학계와 중앙부처에만 의지하던 틀에서 벗어나 도가 직접 시행하고 보존 계획을 수립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잔존하고 있는 태실은 도 문화재 지정이나 승격 등을 통해 보호하고 위치가 불확실한 5개소에 대해서는 추가로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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