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관람객 달성한 궁능유적본부, 그 비결은 궁궐 야간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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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관람객 달성한 궁능유적본부, 그 비결은 궁궐 야간관람!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1.13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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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촬영한 창경궁 내부 춘당지 (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야간에 촬영한 창경궁 내부 춘당지 (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문화재청은 지난 64대궁·종묘·조선왕릉의 관람객이 1338670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메르스 사태와 중국의 한한령'으로 감소된 수치를 회복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관람객이 늘어난 이유 중에서 궁궐 야간관람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경복궁과 창덕궁은 모든 회차가 매진됐다. 이렇게 주52시간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여가시간이 늘어나자 가족, 친구, 연인 단위로 밤의 궁을 많이 찾게 됐다. 밤에 궁을 찾는 이유는 야행 행사가 재밌어서’, ‘낮보다 고요하고 적적해서’, ‘낮과는 또 다른 모습의 궁이 좋아서등 다양했다.

 

지난 5월 노을이 질 즈음 창경궁에 방문했다. 예약제가 아닌 상시적으로 야간 관람이 가능해 즉석으로 관람하게 됐다.

 

창경궁에서 무료로 대여해주는 LED 청사초롱 랜턴 (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창경궁에서 무료로 대여해주는 LED 청사초롱 랜턴 (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밤에 바라본 창경궁은 낮에 보는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내부에는 가로등이 켜져 있기는 하지만, 나무숲이 있어서 주변이 매우 어둡다. 그래서 입구에서 무료로 대여해주는 청사초롱 LED 랜턴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불 켜진 모양이 궁과 잘 어우러져 아름다워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야간에도 문화해설사가 해설을 진행해 관람에 편의성을 더했다. 스포트라이트 조명으로 전각들이 잘 보이게 연출을 해 낮보다 집중도가 좋은 효과를 얻었다. 다만, 안전의 문제로 길이 위험하거나 짧은 시간만 공개되는 전각들은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둔다.

 

창경궁은 1418년 왕위에 오른 세종이 상왕인 태종을 모시기 위해 지었으며, 처음 이름은 수강궁이었다.

 

일제강점기 때는 창경원이라는 동식물원으로 격하되어 심하게 훼손되기도 했다. 1984년 창경궁 복원 사업을 시작으로 명정전, 문정전 등 전각들이 복원됐다. 방문했던 작년 5월 명정문(보물 제385)과 함인정, 팔각칠층석탑(보물 제1119)이 보수를 위해 외부와 차단된 상태였다.

 

야경에 촬영한 국보 제226호 창경궁 명정전 내부(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야경에 촬영한 국보 제226호 창경궁 명정전 내부(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궁 전체가 1963년 사적 제123호로 지정됐다. 내부 문화재로는 국보 1(명정전), 보물 7(홍화문, 명정문, 옥천교, 통명전, 풍기대, 팔각칠층석탑, 관천대), 등록문화재 1(대온실)이 있다.

 

김홍년 궁능유적본부 궁능서비스 기획과 사무관은 지난해는 역대 최다 관람객을 끌어모으는 성과를 마련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8.9% 증가한 16523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궁중문화축전 확대, 무인 입장, 테마형 숲길 조성 등 다양한 활용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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