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따오기, 오는 봄에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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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따오기, 오는 봄에 날아오른다!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1.17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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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에서 제2회 따오기 야생방사 예정

 

야생적응훈련장에서 훈련 중인 따오기 (사진 = 창녕군청)
야생적응훈련장에서 훈련 중인 따오기 (사진 = 창녕군청)

 

창녕군은 오는 3~ 4월 중 40마리의 따오기를 우포늪으로 방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2회 따오기 야생방사에 개체선별이 완료된 상황이며, 방사 3개월 전부터 따오기복원센터 내에 마련된 야생적응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해서 따오기 각 개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후 야생으로 방사하게 된다.

 

먼저, 야생방사 개체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유전자 근친도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근친관계가 가장 먼 개체들을 선정하고, 따오기의 성별과 나이에 따른 구성 비율을 조정하여 방사 개체를 선별한다.

 

따오기가 우포늪에서 멀리 분산할수록 생존율이 현격히 떨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안정된 서식환경에서 차츰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수컷의 비중을 높여 방사하며, 향후 야생의 개체수가 늘어날수록 원활한 짝짓기를 위해 암수 비중을 차츰 조정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방사 시 성조(2년생 이상)와 유조(2년생 미만)의 비율을 3:1로 조정할 계획이며, 성조가 유조에 비해 예민하고 조심성이 많아 포식자(천적)의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에 환경적응력과 먹이 인지능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1년에서 4년까지 따오기복원센터의 사육장에서 사람이 제공하는 먹이에 길들여진 따오기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성조와 유조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성 비율이 3:1 정도이며, 향후 야생개체군 증가에 따라 유조의 비율을 차츰 늘려갈 계획이다.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 (사진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 (사진 = 문화재청)

 

지난해 522일 제1회 따오기 야생방사를 통해 40마리의 따오기를 야생에 방사했다. 방사한 40마리 중 현재까지 27개체가 야생에 생존해 있고, 폐사 11개체, 구조 2개체로 생존해 있는 따오기 대부분이 우포늪과 따오기복원센터 주변에 서식하고 있다.

 

지난해 방사한 40마리도 모두 야생적응훈련을 거쳐서 나갔지만, 야생의 환경은 훈련과정보다 혹독하기 때문에 생존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 따오기를 우리 자연 생태계에 복원하는 것이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창녕군은 따오기복원사업의 최종목표를 따오기 야생방사와 자연정착에 의한 번식을 통해 멸종의 위협에서 벗어나 우리 자연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개체군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히며, 멸종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야생 따오기 개체군이 최소 3,000마리 이상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한정우 군수는 따오기 복원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따오기 1쌍을 가져와 첫 단추를 채우고, 10년간의 노력으로 야생방사라는 두 번째 단추를 채웠고, 남은 10년은 따오기가 우리나라의 새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 단추를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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