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꽃 피는 마당, 한국 전통장의 명인 기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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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꽃 피는 마당, 한국 전통장의 명인 기순도
  • 이경일
  • 승인 2020.01.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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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대대로 360년 씨간장을 지켜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청와대 영빈관 만찬에서 화제가 됐던 것, 한우갈비에 쓰인 ‘360년 된 씨간장’. 미국 역사보다 오래된 씨간장은 탐라 고씨 장흥백파 양진재 문중에서 대대로 지켜 내려오는 귀한 보물이다.

 

양진재 문중은 씨간장을 지키기 위해 한국전쟁 중에도 피난을 가지 않았다. 종부에서 종부로 전해지는 전통 장의 비법은 현재 10대 종부 기순도 명인(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5)이 잇고 있다.

 

어린 나이에 종갓집에 시집와 일찍 남편을 잃었고 작은 아이마저 먼저 떠나보냈다. 슬픔을 홀로 삼킬 때나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찾던 곳 장독대. 장독대는 힘들었을 그녀의 삶을 지탱해주던 기둥이었다.

 

과 같이 한 50. 전통의 고유음식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는 기순도 명인. 그래서 사단법인 한국전통장 보존연구회를 설립해 전통 장을 지키고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평생 장과 함께 보낸 기순도 명인의 삶과 전통 장 이야기를 담은 '장꽃 피는 마당' 3권이 책으로 나왔다. 평생 동안 장독대와 함께 한 세월과 윗대에서 배운 귀한 음식 문화 그대로를 자식들과 전통 장 문화를 잊어가는 세대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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