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스님, 고려 불화 의물 재현하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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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스님, 고려 불화 의물 재현하다 3
  • 이경일
  • 승인 2020.01.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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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화는 대부분 소제하기에 고려시대 지화의 재현을 위해서는 고려불화를 참조할 수밖에 없다.

고려 문화의 화려한 아취를 잘 드러내는 불화로 수월관음도가 있다. 정교한 필치와 색감의 섬세함 그리고 동작의 우아함을 통해 관음보살의 자비를 잘 표현해내고 있다. 국보급 고려불화 가운데 일본 장락사와 공산사에 소장된 수월관음도를 재현해냈다. 수월관음도상의 꽃은 이 세상의 꽃이 아닌 극락세계를 펼쳐 보인 것이다. 즉 깨달음의 세계, 열반의 세계인 것이다.

고안사 수월보살도
고안사 수월보살도
선재동자 옆의 꽃 재현
선재동자 옆의 꽃 재현
수월관음 아래 꽃 재현
수월관음 아래 꽃 재현
수월관음보살 발 아래 연화 재현
수월관음보살 발 아래 연화 재현

조선 시대, 궁중 꽃 장식을 중요시하여 꽃을 전담하는 관리로 화관을 두었으며, 가화 만드는 전문직이 있어서, 가화 만드는 전문화장인 봉상대와 선공감을 두었다. 민가에서 가화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장인을 조화장 또는 지화장이라고 하였다.

조선시대 잠화  사권화 재현
조선시대 잠화 사권화 재현

 

조선왕조 궁중의식에 사용된 꽃에 대한 실록의 기록을 여럿 볼 수 있는 바, 궁중 가례에서 연회장의 장엄에 꽃꽂이가 반드시 들어갔는데, 무대 뒤 쪽에 지당판을 설치하여 각종 꽃을 꽂았다.

조선시대 의장화 지당판 재현
조선시대 의장화 지당판 재현

 

조선왕조, 전국 사찰에 봉안되어진 감로탱화는 부처님이 계신 상단, 중생들이 공양을 올리는 중단, 지은 죄에 대한 과보를 받은 하단으로 구성되었다. 각종 천도재에서 지화를 많이 사용하였다. 감로탱화에서 공양물로 진설되어 있는 꽃이 지화다.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감로왕도는 1580년 불화로 그 모습을 실제로 재현해냈다.

조선시대 감로탱화 재현
조선시대 감로탱화 재현

 

감로탱화를 볼 때 특별한 감화를 겪게 되기도 하는데, 각가지 꽃들은 계절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다. 시기가 다른 여러 꽃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점에서 지화만의 독특한 특장이 아닐까 한다.

4 전통 지화의 전승과 천연염색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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