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 복식 보존과정을 담은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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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 복식 보존과정을 담은 보고서 발간
  • 정은진
  • 승인 2020.02.0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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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보존과학센터 『직물보존Ⅰ-Insight for Textile Conservation』 발간
▲ '직물보존Ⅰ-Insight for Textile Conservation' 보고서 표지 (사진=문화재청)
▲ '직물보존Ⅰ-Insight for Textile Conservation' 보고서 표지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이동식)는 세종대학교 박물관 소장의 조선 왕실 복식 7점에 대한 보존처리 전 과정을 담아 직물보존-Insight for Textile Conservation보고서로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조선말기 동궁비가 입었던 동궁비 원삼(국가민속문화재 제48), () 왕비 당의(국가민속문화재 제103), 광화당 원삼(국가민속문화재 제52, 고종의 후궁인 광화당이 입던 원삼)과 사도세자의 장녀 청연군주의 것으로 추정되는 토황색 명주 저고리 등 이름만 들어도 귀한 왕실 복식 유물에 대한 보존처리 전 과정과 유물 소장 경위, 문화재 관리 이력을 정리해 담았다.

* 청연군주(17541821):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사이의 장녀, 고종대에 공주로 추존됨

 

참고로, 동궁비 원삼은 1906년 순종이 황태자 시절, 두 번째 가례인 병오가례를 올렸을 당시 동궁비(훗날 순정효황후, 1894~1966)가 입었던 원삼으로 추정되며, () 왕비 당의 역시 순종비의 것으로 두 벌의 당의를 함께 끼워 만들었다. 모두 금사(金絲) 넣어 봉황을 시문한 직금문단(織金紋緞) 직물을 사용하였으며, 오조룡보(五爪龍補) 가슴, , 양어깨에 달려있어 유물로서 가치가 높은 것들이다.

 

▲ 국가민속문화재 제48호 동궁비 원삼 (사진=문화재청)
▲ 국가민속문화재 제48호 동궁비 원삼 (사진=문화재청)

이번 보고서에는 상세한 사진을 통해 국내외 전문가가 참고할 수 있도록 국문과 함께 영문 설명을 기술해 왕실 복식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직물문화재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 방법과 국가지정문화재의 보존처리 기준 마련에 도움 는 자료가 될 것이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오는 11월 초 직물문화재의 새로운 분석 방법과 보존처리 기술, 중요 복식 문화재의 보존처리 사례 등 직물문화재 보존 연구에 관한 국제학술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며, 외재 이단하 내외분 옷(국가민속문화재 제4)과 명안공주 관련 유물(보물 제1220)을 보존처리 과정을 담은 후속 보고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외재 이단하(16491689): 조선 숙종대 문인

* 명안공주(16641687): 조선 현종의 셋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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