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博, ‘유리건판사진 궁궐편’ 도록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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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博, ‘유리건판사진 궁궐편’ 도록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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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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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10대 임금 연산군만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인물도






오늘 4월 6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월 10일까지 특별전시하고 있는 「宮-국립중앙박물관소장 유리건판 궁궐사진」의
도록 “유리건판사진 궁궐편”이 발간됐다.



“유리건판사진 궁궐편”은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유적, 유물, 풍속, 인물, 식물, 동물 등을 찍은 38,000장의
유리건판(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가운데 궁궐관련 사진 800여 장으로, 일제에 의해 왜곡 및 변형되기 이전의 우리 궁궐과 주변모습이
담겨있다. 이번에 도록으로 발간되는 사진들은 총 분량의 1/40에 해당하며 나머지 분량은 연차적으로 발간을 진행해 향후 총
40권의 유리건판사진집이 발간될 계획이다.



도록에는 학계와 언론의 관심을 모았던 새로운 사실자료들을 비롯해 앙부일구, 자격루, 일월오봉병, 자경전 꽃담 등의 원형 모습들도
소개되어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런 새로운 사실자료들과 방대한 궁궐자료 그리고 ‘잡음(雜音)’이라 불리는 사진의 배경요소들은
건축학, 역사학, 민속학, 미술사학 등 관련 학문의 학제적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 '경희궁 흥화문' 유리건판 사진








 








☞흔적도 없이 사라진 비운의 경희궁



경희궁 흥화문 (慶熙宮 興化門)



경희궁 정문인 흥화문 전경으로, 1909년에 촬영한 사진이다. 담장이 모두 있고 월대가 보인다. 문 앞에는 양복차림의 일본인으로
보이는 인물이 건축을 조사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고, 월대 앞에는 맨상투 차림의 노인이 앉아 있다. 문 안 건물들은 없어진
상태인데, 일본인 복장을 한 어른과 아이가 걸어 나오고 있으며, 멀리 인왕산자락과 무악자락이 보인다. 오른편 기둥에 “한인물입○○공장
통감부중학교신축공장(閑人勿入○○工場 統監府中學校新築工場)”과, 왼편 기둥에 “권업박람회예정부지 농상공부(勸業博覽會豫定敷地
農商工部)”라고 쓴 글씨가 보인다. 경희궁 내부는 완전 황폐하고 대문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대문 앞에 쭈그려 앉아 시름에 잠긴
남루한 노인의 모습이 나라를 잃은 당시 조선의 모습을 상징하는 듯하다.



일제는 장충단을 없애 공원을 만든 다음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이름을 딴 사당인 박문사를 지었다. 그리고 그의 호 춘무(春畝)를
따서 산 이름을 춘무산이라 했다. 경희궁 흥화문은 1931년 이 춘무산 박문사의 정문으로 옮겨졌으며, 경춘문(慶春門)으로
개칭되었으며, 현재는 신라호텔 앞으로 이전되어 있는 등 떠도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당시 흥화문과 함께 남아 있던 경희궁의
정전(正殿)인 숭정전(崇政殿)도 이전을 거듭하여 현재 동국대로 옮겨 법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이렇게 해서 경희궁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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