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술, 전통과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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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예술, 전통과 마주하다
  • 이경일
  • 승인 2020.02.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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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예술 분야에서 찾아본다면, ‘책가도(冊架圖)’를 꼽을 수 있습니다. 책장과 서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방구와 골동품, 화훼, 기물 등을 그린 정물화풍의 그림으로 18세기부터 유행했으며, ‘문방도(文房圖)’라고도 했습니다.

 

책가도는 중국 청나라 시대, ‘다보각경도에서 유래한 그림으로 청나라 사신으로 간 부연사 일행을 통해 조선으로 유입되었으며, 당시의 국왕 정조가 문치를 추구하면서 책을 강조하고 책 그림을 장려하였습니다.

 

민간으로 퍼진 책가도는 더욱 다양화 되었고, 폭넓은 의미의 책거리화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책과 교육에 대한 관심과 예찬을 보여준 책가도는 면면히 내려와 동시대 미술작가들의 다양한 작업의 모티브가 되고 있습니다.

 

컴퓨터나 태블릿을 이용한 영상과 데이터를 통한 교육이 활발한 지금도 책의 역할은 아주 중요합니다. 잠시 미술관 산책의 기회를 만들어보다면, 책이 가지는 역할의 묵직함을 예술작품을 통해 감상하는 즐거움이 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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