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알리기 - 전통 장류 명인 기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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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알리기 - 전통 장류 명인 기순도
  • 이경일
  • 승인 2020.02.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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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N 문화유산에서는 2020년 연재기사를 통해 잊혀 가는 우리의 전통 문화를 지켜내고 있는 장인들과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펼치고 있는 그들의 전승활동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 360년 씨간장을 지켜오고 있는 전남 담양의 탐라 고씨 장흥백파 양진재 문중의 10대 종부 기순도 선생을 소개합니다.

장꽃 피는 마당, 양진재 종가 1

20191월 한국인의 () 담그기문화가 국가무형문화재 제137호로 지정되었다. 고대부터 장을 담가 먹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 민족이다. 우리 음식의 조리법이나 식문화에 관한 다양한 연구 방향으로, 또 한국 주거문화, 세시풍속, 기복신앙, 전통 과학적 요소 등을 가지고 있는 장 담그기는 세대 간에 전승되며 모든 한국인이 동참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장 담그기문화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됨을 크게 기뻐한 이가 있다. 물 좋고 공기 좋은 전라도 담양 땅의 탐라 고씨 장흥백파 양진재 문중의 10대 종부.

시어머니와 며느리 3대, 종가의 장은 며느리에서 며느리로 이어오고 있다. (사진=CPN문화재TV)
시어머니와 며느리 3대, 종가의 장은 며느리에서 며느리로 이어오고 있다. (사진=CPN문화재TV)

 

예로부터 담양하면 푸른 소나무와 울창한 숲, 물맛이 좋고 공기가 맑아 선비들의 마음 수양처로 이름난 곳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혜택으로 팔도 중 가장 뛰어난 음식 문화로 알려진 고장이기도 하다. 창평면 유천리에 위치한 담양 장흥 고씨 양진재 종가는 1592년 임진왜란 시 호남의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지켜낸 의병대장 고경명이 시조 선대로 전남의 유수한 종가 중에서도 선비정신을 잃지 않으며, 종가 대대로 내려오는 옛 것을 그대로 전승해오고 있는 명문가이다.유천리의 낮은 산자락에 위치한 양진재 문중 길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는 대나무 숲이 울창하며, 왼쪽으로는 정성스러운 손길로 다듬어진 양진재 종가의 선대 산소가 수려한 주변산세와 어우러져 있다. 조상의 숨결과 하나 되는 삶을 살아가는 종가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진다.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종가의 마당엔 나란히 줄지어선 많은 장독들이 있다. 그 장독들 가운데 360여년을 이어온 씨간장 항아리가 있고, 자그만 씨간장 항아리가 햇살아래 유독 반질거린다.

 

양진재 종가의 씨간장은 360여년동안 이어져왔다. (사진=CPN문화재TV)
양진재 종가의 씨간장은 360여년동안 이어져왔다. (사진=CPN문화재TV)

 

종가의 마당에선 일 년 내내 하얀 꽃이 피어난다. 하늘의 구름이 맑게 비치는 장독 안의 까만 간장 위에 하얗게 피어져 구수한 향기를 품은 장꽃. 장꽃이 예쁘게 피어져야 맛있는 장이 되는 것을 다들 알고 있는 걸까?

 

종가의 씨간강 항아리는 시조 고경명 장군의 부인으로 시작되어 10대 종부 기순도 선생에게로 360년을 이어오고 있는 종가의 귀한 보물이며,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기순도 선생은 며느리에서 며느리에게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 장맛으로 담양 전통 장류의 맥을 잇고 있다. 전통의 방법 그대로 10대째 내려오는 종가의 비법으로 빚어내는 전통 장은 담양을 대표하는 장으로서, 또한 한국의 전통 장맛을 대표하는 진정한 장맛이 아닐까 한다.

360년 씨간장과 약장으로 불리는 진장, 중간 장과 맑은 청장 등 쓰임에 따라 달리 사용된다. (사진=CPN문화재TV)
360년 씨간장과 약장으로 불리는 진장, 중간 장과 맑은 청장 등 쓰임에 따라 달리 사용된다. (사진=CPN문화재TV)

 

2> 360년 씨간장을 지켜 내는 50년의 장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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