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를 넘어 문화재 스토리텔링에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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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를 넘어 문화재 스토리텔링에 주목하다!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2.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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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점의 문화재를 보호하고 있는 사찰, 구례 화엄사
사적 제505호 구례 화엄사 전경 (사진 = CPN문화재TV)
사적 제505호 구례 화엄사 전경 (사진 = CPN문화재TV)

 

지리산 구례 화엄사는 544년에 연기조사가 세웠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로, 50여개의 말사가 있는 호남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문화재사찰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는데 국보 4, 보물 8, 천연기념물 2, 시도유형문화재 3점을 보호하고 있다. 또한, 지리산 화엄사 일원 전체가 명승 제64호로 지정되었으며, 화엄사 자체도 사적 제505호로 지정됐다.

 

국보 제12호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사진 = CPN문화재TV)
국보 제12호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사진 = CPN문화재TV)

 

다양한 문화재들 중에서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국보 제67구례 화엄사 각황전앞에 있는 국보 제12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이다. 이 석등은 통일신라시대 860~873년 사이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석등 자체뿐만 아니라 뒤에 있는 각황전과 매우 잘 조화가 된다는 점에서 큰 찬사를 받아 국보 제12호로 1962년에 지정됐다.

 

높이는 6.4M로 한국에서 가장 큰 석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8각 바닥돌 위의 아래받침돌에는 연꽃무늬를 큼직하게 조각했고, 8각의 지붕돌 위로 머리 장식이 온전히 남아있다.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유행한 전형적인 석등의 형태다.

 

2014년 문화재청이 조사한 현황에 따르면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에 균열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그 원인은 상부의 석재()의 하중(무게)로 인한 변형이라고 말했다. 또한, 석등 표면에 이끼류 부분 서식에 따른 변색현상도 발생하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많은 문화재가 있는 화엄사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을까.

 

인터뷰 중인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사진 = CPN문화재TV)
인터뷰 중인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사진 = CPN문화재TV)

 

화엄사 주지스님인 덕문스님은 지난 2017화엄사 문화재의 보존과 활용세미나를 열었다. 과거 불교신자들이 중심이었던 건축물 불사 위주의 문화재 보호가 아닌, 전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성보문화재 스토리텔링을 기획하자는 취지에서 개최했었다고 말했다.

 

그 이후 보물 제1040구례 화엄사 화엄석경의 이야기를 담은 화엄석경, 천년의 역사를 새기다영상 제작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화엄석경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었다. 앞으로 지정된 문화재 외에도 화엄사의 다양한 성보문화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콘텐츠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많은 성보문화재를 보유한 사찰 구례 화엄사. 문화재 자체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담긴 스토리텔링 활성화, 관광자원화 등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다양한 관점에서 문화재를 바라보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 앞으로 활발한 문화재활용을 통해 가지각색의 이야기를 들려줄 화엄사의 미래를 주목하고 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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