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함 속, 위엄성과 신성성을 불어넣는 "단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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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함 속, 위엄성과 신성성을 불어넣는 "단청"
  • 이경일
  • 승인 2020.02.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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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은 청색·적색·황색·백색·흑색 등 다섯 가지 색을 기본으로 하여 궁궐·사찰·사원 등에 여러 가지 무늬와 그림을 그려 장엄하게 장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단벽(丹碧단록(丹綠진채(眞彩당채(唐彩오채(五彩화채(畵彩단칠(丹漆) 등의 다른 이름이 있고, 이에 종사하는 사람을 단청장(丹靑匠화사(畵師화원(畵員화공(畵工가칠장(假漆匠도채장(塗彩匠) 등으로 부릅니다. 승려인 경우에는 화승(畵僧), 불화에 숙달된 승려는 금어(金魚), 단순한 단청장은 어장(魚杖)이라고도 일컫습니다.

우리나라 단청은 삼국시대의 고분 등에서 기원을 살필 수 있고, 불교의 수용과 함께 더욱 발전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단청을 하는 과정은 먼저 단청을 올릴 바탕을 닦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아교를 넣고 묽게 끓인 물을 바탕에 바르고 거기에 가칠을 다섯 번 반복하여 초지를 마련합니다. 초지 무늬를 건물에 올리기 위해서 전체 면에 청녹색 흙을 바르는 청토바르기를 합니다.

도본(圖本)을 해당 면에 대고 분주머니를 두드리면 본의 무늬에 있는 송곳구멍으로 가루가 나와 바탕에 무늬가 박히게 됩니다. 이렇게 타분작업(打粉作業)이 끝나면 그 본에 따라 광물성 안료로 청····흑의 오색을 입히는데 각기 맡은 색만 찾아 그려 칸을 메워 단청을 끝내게 됩니다.

단청은 목재의 보존과 목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표면도장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건물의 위엄과 신성함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건축에 많이 이용됩니다. 불교나 유교가 성행했던 한국·중국·일본에서 유행했으나, 오늘날까지 단청문화의 전통이 계승되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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