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교통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평산신씨 종가 고문서’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82호로 지정되었다.

‘평산신씨 종가 고문서’는 2002년 신립장군의 종가로부터 기증받은 문서로 광해군 8년(1616)부터 숙종 30년(1704)까지 약 100년 동안 신립 장군의 아들 신경진, 손자 신준, 현손 신완에게 발급된 고문서이다.

국왕의 명령 문서인 교서(敎書) 2점과 관원의 임명 문서인 고신(告身) 14점, 국왕이 관찰사 혹은 절도사 등에게 부임할 때 내리는 명령서인 유서(諭書) 3점, 정승의 사직을 허락하지 않는 국왕의 회답 문서인 불윤비답(不允批答) 9점, 신하가 올린 문서에 대한 회답 문서인 비답(批答) 1점, 관원에게 녹봉을 내리는 문서인 녹패(祿牌) 1점 등 대부분 교령류(敎令類)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수량은 총 30점이나 되는 방대한 양이다.

이들 문서는 신립장군 사후 후손들의 실질적인 관직생활과 함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17~18세기 조선시대 문서 제도의 변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불윤비답’의 경우 현존하는 수량이 많지 않고, 한 가문에서 9점에 달하는 문서가 확인된 점은 그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 한국교통대학교는 추후 심화 연구를 통해 국가 지정문화재로 승격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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