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청계리 고분군 국가문화재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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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청계리 고분군 국가문화재 지정 추진
  • 정은진
  • 승인 2020.03.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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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가야사 연구 및 복원사업의 일환
5세기 전반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야계 고분인 ‘청계리 고분’ (사진=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5세기 전반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야계 고분인 ‘청계리 고분’ (사진=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호남지역의 대표적 가야문화유산인 남원 청계리 고분군의 국가문화재 지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남원시는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가야사 연구 및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남원 청계리 고분군의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원 청계리 고분군은 시루봉(770m)에서 동쪽으로 뻗어 내린 가지능선의 말단부에 자리하는 고분으로, 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과 함께 5~6세기 전북 동부 지역 가야 세력의 실체를 밝히는 데 핵심적인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남아있는 봉분의 크기는 길이 31m(도랑 포함 34m), 너비는 약 20m, 높이는 5m 내외로 현재까지 호남지역에서 발굴된 가야계 고총 중 가장 이르고, 가장 규모가 큰 고총이다.

 

청계리 고분 출토 토기 (사진=남원시)
청계리 고분 출토 토기 (사진=남원시)

 

지난 2019년 발굴조사를 통해 호남지역에서 가장 이르고 규모가 가장 큰 가야계 고총의 구조와 축조방법,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발견된 수레바퀴 장식 토기 조각을 비롯한 다수의 함안 아라가야계 토기, 호남지역 가야 고총에서 최초로 확인된 왜계 나무 빗(수즐,竪櫛) 등 남원 아영분지 일대 고대 정치조직의 실체와 변화상을 규명할 수 있는 새로운 자료들을 확보했다.

 

남원시는 지난 2015년부터 학술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했다. 조사를 통해 10여 기의 고분군이 확인되었고, 가야계 토기 등 관련 유물을 수습했다. 가야사 연구에서 남원 청계리 고분군이 차지하는 특별한 의미가 학술조사를 통해 확인됨에 따라, ‘남원 청계리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확보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그 격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원시는 “‘남원 청계리 고분군의 국가문화재 지정을 통해 운봉지역 가야문화유산의 문화재적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는 한편,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보존 관리를 통해 그 활용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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