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문화유산 ‘전통한지’ 세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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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문화유산 ‘전통한지’ 세계화 추진
  • 정은진
  • 승인 2020.03.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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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한지의 전통성과 우수성 재현 위해 생산시설 구축 본격화
'전주한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발판 마련
한지 (사진=문화재청)
한지 (사진=문화재청)

 

전주시는 지난 12일 전통적 재료와 방식으로 최상품의 전주한지를 제조할 전통한지 생산시설을 흑석골 일원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한지는 한국에서 손으로 뜬 종이를 지칭한다. 닥나무의 껍질을 잿물에 삶은 다음 곱게 펴서 말리는 과정을 아흔아홉 번 거쳐 마지막에 사람이 백 번째로 만진다고 하여 옛사람들은 한지를 백지(百紙)’라고도 불렀으며, 고려시대부터 그 명성이 높아 중국인들은 제일 좋은 종이를 고려지(高麗紙)’라고 부르기도 했다.

 

전주 흑석골에 들어서는 전통한지 생산시설은 국비 237000만원 등 총 83억원이 투입돼 건축면적 1,216(368), 지상2층 규모로 전통방식의 한지 제조공간, 체험·전수공간, 전시·역사·문화공간 등이다.

 

세부적으로, 1층의 경우 옥외작업공간 닥무지 공간 초지실 옥외건조장 실내건조장 도침시설 한지보관실 등을 효율적인 생산동선을 확보한 한지생산시설이 조성된다. 2층에는 각종 문화지원 시설과 관리시설로 구성된다.

 

이 시설은 오는 16일 착공해 올해 말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전통한지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조선시대 외교문서, 교지, 과거지 등으로 쓰여 왔던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그대로 재현한 고품질의 한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지가 세계의 중요문서 기록에 사용되는 등 문화재 복원분야에 진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전통한지 생산시설에서 사용될 고품질의 닥나무 생산을 위해 2017년부터 우아동과 중인동의 6개 농가 18,765(5,676)11800주의 닥나무를 심어 지난해부터 전주산 닥나무를 처음으로 수확하는 등 최고의 원료 준비도 마쳤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주한지의 제작과정을 세심하게 고려해 최대한 전통 원형에 가깝게 재현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전통한지 생산시설 복원을 통해 독보적인 전통문화관광 콘텐츠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전주한지를 세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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