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의 나무, 보은 정이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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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의 나무, 보은 정이품송
  • 이경일
  • 승인 2020.04.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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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103호 보은 속리 정이품송(報恩 俗離 正二品松)

충북 보은 속리의 정이품송은 나무의 모양이 매우 아름다우며 수려하다.

보은 속리 정이품송(사진=문화재청)
보은 속리 정이품송(사진=문화재청)

 

생물학 및 생물유전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고, 임금을 섬기는 그 시대상을 잘 전해주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나무로 문화적인 가치 또한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되고 있다.

 

속리산 법주사로 가는 길 한가운데 서 있는 속리의 정이품송, 나이가 약 600살 정도로 추정되는 소나무로, 높이 14.5m, 가슴높이 둘레 4.77m이다.소나무가 정이품송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세조가 피부병과 안질이 심해 명산대첩을 찾아 피접할 당시, 속리산 법주사를 찾았다. 말티재를 넘은 세조의 일행이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에 당도하니, 길가에 우산 모양의 큰 소나무가 있어, 세조가 () 걸린다.”하니 축 늘어져 있던 가지가 하늘을 향해 올라가 세조가 지나갈 수 있게 했다. 이에 세조가 기특하다고 여겨 정이품(현재의 장관급)의 품계를 하사했다고 전한다.

1993년의 강풍으로 처음 모습을 잃었다(사진=문화재청)
1993년의 강풍으로 처음 모습을 잃었다(사진=문화재청)

 

1464(세조 10) 226일부터 29일까지 세조가 충청북도 보은군 회인면 일대와 속리산을 행차한 역사 사실에 근거하여 전승해 온 이야기이다.

 

정이품송은 살아오는 동안 각종 재해를 입었는데, 특히 1980년대 초 솔잎혹파리의 피해 때문에 많은 비용을 들여 대규모 방충망을 설치하기도 했다. 또한 원래 삿갓 모양으로 단정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1993년 강풍으로 서쪽 큰 가지가 부러져 그 모습이 많이 상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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