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 지켜주는 남근석(男根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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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지켜주는 남근석(男根石)
  • 관리자
  • 승인 2005.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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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된 원백마을의 수호신 '남근석'


 

예부터 한국 대부분의 마을에는 갖가지 수호신이 존재해왔다. 지역에 따라 장승, 고목, 바위, 솟대 등
그 형태는 다양하나 이들에 대한 숭배의식은 마을의 안녕과 구성원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정신적, 실천적 계기가 되었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오늘날 수호신 문화는 대부분 민간신앙의 기원을 연구하는 자료로써 활용되거나, 지역의 특성을 알리는
전설이나 우화로 소개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곳곳에는 수호신 문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믿음은 미신에 의존한다기보다는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현재의 삶에 감사한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전북 정읍시 칠보면 백암리 원백마을 입구에는 수령을 추측하기 어려운 고목과 함께 남근석(男根石)이 서있다. 네모난 받침돌 위에 남자의 성기
모양을 조각한 이것은 300여 년 전에 마을주민 박잉걸이 세운 것으로 1977년 12월에 도민속자료 제13호로 지정되었다.






 





박잉걸(朴仍傑)은 학문에 정진하던 선비였는데 항상 마을 어귀에 있는 다리나 나뭇가지에 헐벗은 이들을 위해
신발이나 옷, 음식을 담은 꾸러미 등을 걸어놓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백암마을의 또다른 이름 ‘걸치기’는 바로 여기서 유래되었고
아직도 마을 곳곳에는 옛이름을 적은 가게간판이 눈에 띈다.





 







 




▶젊은이들은 대부분 도시로 이주하고 노인들만이 남아
고추와 해바라기 농사를 짓고 있는 백암리 원백마을. 올해 9월에 해바라기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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