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再발견 -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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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再발견 -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5.1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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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생생한 문화재현장 스토리.
문화再발견 제118편 '나전장', 문화재 재발견의 스케치

 

나전장은 나무로 짠 가구나 기물 위에 무늬가 아름다운 전복이나 조개껍질을 갈고 문양을 오려서 옻칠로 붙이는 기술입니다. 1966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고려시대 왕실용 기물을 담당하던 중상서에 칠장과 나전장은 나란히 관장으로 예속되어 있었으며, 조선시대에는 나전장이 경공장으로 공조에 2인, 상의원에 1인이 배치되어 왕실에 필요한 예물을 담당할 정도로 상류층을 위한 최상급 재료와 기법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전칠기의 제작과정은, 나무로 기본 틀인 백골을 짜고 그 표면을 사포로 문지르거나 틈새를 메워 고르게 한 다음 자개를 붙입니다. 그 후 연마, 옻칠, 광내기 과정을 거쳐 완성합니다. 자개로 무늬를 만드는 방법에는 자개를 실처럼 잘게 자른 '상사'로 기하학적인 문양을 만드는 끊음질 기법이 있습니다. 

 

또한, 자개를 문질러 얇게 만들어 국화, 대나무, 거북이 등 각종 도안 문양을 만드는 줄음질 기법이 있습니다. 나전 무늬는 고려시대와 조선 전기에는 모란·국화·연꽃 등의 식물무늬가, 조선 중기에는 화조·쌍학·포도· 사군자 등의 무늬가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나전칠기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재료는 옻나무 수액인 칠과 자개입니다. 자개의 재료는 전복, 소라, 진주조개가 주로 사용되며, 남해안과 제주도 근해에서 나는 것이 아름답고 우수합니다. 

 

현재 나전칠기로 가장 유명한 지역은 경남 통영이며 강원도 원주는 우수한 옻칠 생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송방웅 명예보유자와 이형만 보유자가 나전칠기를 전승하고 있습니다.

 

나전장은 2천 년간 이어져온 칠기의 표면을 장식하는 다양한 기법 중 하나로 우리 민족이 가장 선호하던 공예 기법입니다. 이에 CPN문화유산에서는 나전장의 문화재 보존관리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CPN문화유산에서는 앞으로도 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생생한 문화재현장 스토리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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