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시민들의 기억이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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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시민들의 기억이 한자리에
  • 정은진
  • 승인 2020.05.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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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록원,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넘어 넘어: 진실을 말하는 용기》 18일 개막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의 초판본을 포함한 10개의 판본 전시 모습 (사진=서울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의 초판본을 포함한 10개의 판본 전시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 산하 서울기록원이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대표 기록물인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이하 넘어 넘어)의 초판본 등 10개의 모든 판본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와 광주시가 공동 주최하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사업인 오월평화페스티벌의 하나로 진행된다.

 

넘어 넘어는 당시 광주시민들의 기억을 모아 기록으로 남긴 책으로, 이번 특별전시는 책과 관련된 자료를 중심으로 70여 점의 기록물을 통해 40년 전 역사적 그날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재의 취재노트.  최초 집필 계획, 자료 조사 등의 활동과 당시 광주에서 직접 만났던 5‧18 관련자 40여명의 증언 내용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사진=서울시)
이재의 취재노트. 최초 집필 계획, 자료 조사 등의 활동과 당시 광주에서 직접 만났던 5‧18 관련자 40여명의 증언 내용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사진=서울시)

 

삼엄한 감시 탓에 저자의 이름을 밝히지 못하고 출간했던 초판본(1985)부터 32년 만에 실제 저자들의 이름을 드러내고 자료를 보강해 출판한 전면 개정판(2017)까지 총 10개의 모든 판본을 최초로 만날 수 있다.

 

, 저자 이재의의 당시 취재노트원본을 통해 최초 집필계획과 감시와 탄압을 뚫고 넘어 넘어가 탄생하기까지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당시엔 검열돼서 볼 수 없었던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국제판 기사('80.6.2.) 원본을 통해 푸른 눈 목격자들의 그날의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뉴스위크' 국제판 1980년 6월 2일 자 원본. 당시 국내에서는 페이지가 절취되거나 먹칠이 되어 볼 수 없었다. (사진=서울시)
'뉴스위크' 국제판 1980년 6월 2일 자 원본. 당시 국내에서는 페이지가 절취되거나 먹칠이 되어 볼 수 없었다. (사진=서울시)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차원에서 유튜브, 네이버TV, 518TV 등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전시와 제한적인 오프라인전시로 동시에 진행된다.

 

온라인 전시는 각 채널을 통해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관람 가능하며, 도슨트의 전시해설 서비스를 제공된다. 서울기록원 홈페이지 및 SNS를 활용하여 전시연계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전시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지침에 따라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을 통한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넘어 넘어개정판을 펴낸 창작과비평사와 연계해 초판본 기증 이벤트를 진행하고, 참가한 시민에게는 창비의 518 민주화운동 도서 및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기증받은 넘어 넘어는 보존처리 후 개방형 기증기록서고에 전시된다.

 

조영삼 서울기록원장은 과거의 영광과 함께 상처와 부끄러움까지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은 미래로 향하는 디딤돌이며, 한국 현대사의 아픔이자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던 518 민주화운동이 광주를 넘어 국경을 넘어 정의와 인권의 역사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데 이번 전시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시 <넘어 넘어 : 진실을 말하는 용기>는 서울기록원에서 20213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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