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ulture의 ‘원조’ 기산 김준근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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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ulture의 ‘원조’ 기산 김준근을 아시나요?
  • 정은진
  • 승인 2020.05.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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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기산 풍속화에서 민속을 찾다’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기산 픙속화에서 민속을 찾다’ 홍보 포스터 (사진=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기산 픙속화에서 민속을 찾다’ 홍보 포스터 (사진=국립민속박물관)

 

풍속화가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을 아시나요?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부산의 초량을 비롯해 원산, 인천 등 개항장에서 활동했고, 우리나라 최초로 번역된 서양 문학작품인텬로력뎡(천로역정, 天路歷程)의 삽화를 그린 화가입니다.

 

조선시대 대표 풍속화가인 단원 김홍도나 혜원 신윤복처럼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생업과 의식주, 의례, 세시풍속, 놀이 등 전 분야의 풍속을 그렸습니다. 그의 그림은 당시 조선을 다녀간 여행가, 외교관, 선교사 등 외국인에게 많이 팔렸으며, 현재 독일, 프랑스 등 유럽과 북미 박물관에 주로 소장되어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520일부터 기산 풍속화에서 민속을 찾다특별전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전시는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의 풍속화와 그 속에 기록된 우리 민속의 흔적과 변화상을 보여주는 총 34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됩니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독일 MARKK(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 소장 기산 풍속화 79점입니다. 이 작품들은 나라를 떠난 지 126년 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습니다. 한국 최초 공개이며, 12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채색이 그대로 살아 있어 당시 시대상을 천연색으로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민속은 전승되지만, 변화합니다. 한 세기 전과 지금 우리 삶의 모습은 무엇이 달라졌고, 또 현재의 모습은 미래에 어떻게 비춰질까요? 이번 전시를 통해 민속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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