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즌 2가 공개되면서 시즌 1에 이어 다시금 해외에서 ‘갓’의 인기가 뜨거웠는데요. 비단 해외에서뿐만 아니라 킹덤으로 인해 한국인들도 갓과 전통모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갓은 조선왕조 500년간 남성들이 머리 위에 쓰고 다니던 필수품이었습니다. 그래서 한양의 골목, 종루를 중심으로 운종가 시전행랑 자리에는 조선 제일의 갓 가게이자 공급처인 ‘입전笠廛’ 또는 ‘갓전’이라 불린 점포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지금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서는 ‘입전’의 시전풍경과 조선 ‘갓’의 다채로움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진행중입니다. 전시는 <1부. 조선 제일 상가商街, 운종가雲從街>, <2부. 갓 파는 가게, 입전笠廛>, <3부. 조선 남성의 쓰개, 갓笠>, <4부. 갓의 시대별 변화>, <5부. 조선의 다양한 갓들>의 5개 주제로 구성됩니다.
전시에 출품된 『육전조례』, 『OLD KOREA』등 문헌과, <상춘야연도>, <을축갑회도> 등의 회화, 서울역사박물관과 외부기관 소장 흑립黑笠, 백립白笠, 전립氈笠, 옥로립玉鷺笠, 주립朱笠, 초립草笠 등 총 53건 79점의 유물을 통해 조선 제일의 갓 가게 ‘입전笠廛’을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입니다.
전시관람은 온라인 사전예약 관람제로 6월 15일부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정해진 관람시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속 마련된 한양의 골목을 걸으며, 그곳에서 팔던 시대와 예법, 풍습에 따라 다양한 모양과 빛깔로 제작되었던 조선 남성의 대표적 쓰개 갓을 배우는 즐거운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