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청동기문화 2020’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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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청동기문화 2020’ 특별전
  • 이경일
  • 승인 2020.06.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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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만의 재회

금속공예를 브랜드 삼아 우리나라 금속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고 있는 국립청주박물관의 특별전 "한국의 청동기 문화 2020"이 개최되었다.

'한국의 청동기문화 2020'(자료=국립청주박물관)
'한국의 청동기문화 2020'(자료=국립청주박물관)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금속인 청동기와 함께 시작된 우리나라 청동기문화가 어떻게 전개되고 발전하였는지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1992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 특별전 한국의 청동기문화의 철학을 바탕에 두었다. 92년의 특별전이 당시까지 알려진 청동기 및 거푸집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청동기문화를 요령식 동검문화한국식 동검문화로 대별해서 소개하고, 청동기 주조에 대한 최초의 의미 있는 개설을 제시하였다면, 이번 특별전에서는 90년대 이후 발굴, 발견된 새로운 유물과 유적을 중심으로 청동기시대의 시작부터 철기의 도입 시기까지 시간적 범위를 확장하였다. 또한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시기 구분을 세분화하여 각 시기별 문화상의 차이 및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중, 국보 제141호 가는 무늬 청동거울(사진=국립청주박물관)
전시중, 국보 제141호 가는 무늬 청동거울(사진=국립청주박물관)

 

또한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낸 근본 동력으로서 농경에 주목하여, 생업 방식이 물질문화와 동조하며 진전되어 가는 모습이 조명되었다.

 

마지막으로 고고학 연구의 새로운 개척 분야로 주목받은 과학적 분석 및 실험고고학의 성과를 반영하여 제련-합금-용해-성형-후가공으로 이어지는 청동기 제작 과정 전반을 눈으로 익힐 수 있다.

전시중, 충주 호암동유적 한국식 동검(사진=국립청주박물관)
전시중, 충주 호암동유적 한국식 동검(사진=국립청주박물관)

 

이번 전시는 89일까지 진행되며, 지난 30년간 새롭게 발굴, 발견한 문화재들이 한자리에 모여 1992년 한국 청동기 문화 전시를 오늘날의 의미에서 되짚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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