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세월에 묻힌 청자 가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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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세월에 묻힌 청자 가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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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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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세월에 묻힌 청자도요지


고려청자도요지 36호 37호 어디서 찾아야 하나!



사적 제 68호로 지정된 전남 대구면 용운리 일대 청자 도요지 중 36호 37호 가마터의 위치가 어디인지 그 정확한 위치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강진군과 문화재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도요지의 위치와 강진 청자박물관 측에서 그 동안 관리해온 실제 위치가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도요지에 대한 전면적인 지표조사는 최초 1963년 사적 지정 후 1992년, 2007년 현 경기도자 박물관 관장이며, 문화재청 동산 문화재 분과 문화재위원이기도 한 최건 관장에 의해 이루어졌다.



강진군과 문화재청 행정적인 관리 자료의 근거는 곧 이 지표조사 자료를 통해 정립이 된 것이다.



하지만 오랜 동안 강진 지역에서 청자를 연구한, 청자의 산 증인이랄 수 있는 이용희 청자장은 엉뚱하게도 36호 37호의 위치를 다른 곳으로 알고 그동안 관리해 왔다고 한다.



이용희(자기장무형문화재)씨 주장에 따르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청자 도요지 36호 37호의 위치는 최건 관장이 실시한 지표조사서 상에 표기된 위치보다 아래쪽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했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청자박물관 측과 강진군과, 문화재청은 다른 곳을 관리해온 셈이다.



문화재청사적과 조율호담당자는 지정상 도요지 36호 37호는 94-11, 36으로 되어있다. "강진군으로부터 회신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최건관장의 지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지표조사가 부실하게 이루어진 때문이다. 최건 관장은 6월 3일 도요지의 위치 논란이 일자 현장 조사에서 그 동안 자신이 조사한 자료를 부정하는 다른 곳을 도요지로 지목하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최건(경기도자박물관)관장은 현장에서 “지표조사는 맞는데 실시 측량이 잘못 되어 있을 수도 있다.”고 말을 바꾼 상태이다. 현장조사에 함께 참여했던 조윤정 광주박물관장은 “아무런 것도 확답할 수 없다. 전반으로 재검토가 필요한 것 같다.”며 한발 물러서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문화재청은 6월 17일 최건관장의 주장대로 강진군청을 통해 경계 측량을 다시 실시하였다. 하지만 지적공사의 측량 결과 최건 관장의 지표조사 결과대로 위치는 맞는데 그곳에서 도요지라는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다.





현장에 동석한 강진군청 문화재 담당자 김동남씨는 “지적공사 측량 결과 강진군청에서 관리하고 94-36번지에 있는 것이 정확하다”고 하였으며 “92년 최건관장의 지표조사를 토대로 문화재보호구역이 확정이 되었는데, 이번 2007년 지표조사서 상에서 92년도 위치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며 그 동안 사적지 지정에도 다소간 오류가 있음을 시사하였다.





오랫동안 청자박물관에서 재작한 이용희 청자장의 36-1번지라는 주장과 강진군과 문화재청의 94-36번지라는 주장이 판이하게 다른 36호 37호의 위치는 애초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운 탓이다. 최초 문화재 지표조사 자체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이를 근거로 행적적인 관리 자료로 만들어 사적지로 지정 관리해온 문화재청과 강진군청, 이용희 청자장의 주장대로 36-1번지 위치가 정확하다면 제 68호 청자도요지 사적 지정 체계의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강진은 국보급 청자가 생산된 수많은 도요지가 있다. 무려 188기의 도요지가 산재한, 국내 최대의 도요촌인 것이다. 이코모스, 국제기념물 유적협의회에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키기 위해 사적 제 68호를 1993년 잠정 등재목록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소중한 문화유산, 국사책을 통해 우리가 익히 배워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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