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대성동 마을 첫 실태조사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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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대성동 마을 첫 실태조사 결과는?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6.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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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시대 석기 등 다양한 유물 출토돼

 

파주 대성동 마을 전경 (사진 = 문화재청)
파주 대성동 마을 전경 (사진 = 문화재청)

 

 

파주 대성동 마을의 첫 실태조사에서 구석기 시대 석기를 비롯한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5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으로는 마을 남쪽 구릉일대에서 확인된 구석기 시대 뗀석기인 규암 석기 2점으로, 찌르개와 찍개류의 깨진 조각으로 추정된다. 그중 찌르개는 큰 몸돌에서 떼어낸 격지를 이용하여 제작했으며, 석기의 길이 축을 중심으로 양쪽 가장자리 날 부분을 잔손질하여 대칭을 이룬 날을 제작했다. 전체 둘레 형태는 마름모꼴이다.

 

또한, 마을 서쪽으로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400m 정도 거리에 있는 태성은 토축성으로 내부에 방문객들을 위한 팔각정이 시설되기는 하였으나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성동 마을에서 수습된 뗀석기 (사진 = 문화재청)
대성동 마을에서 수습된 뗀석기 (사진 = 문화재청)

 

 

동서방향에 문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서문지와 외곽 둘레에서 고려~조선 시대의 토기와 기와 조각이 수습되었으나 주변에서는 시기가 이른 유물도 확인되었다. 추가적인 발굴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정확한 성의 축조 시기와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쪽에는 치(방어시설)와 같이 돌출된 부분이 육안으로 확인되었으나 안전상의 문제로 접근이 어려워 지상라이다(LiDAR)를 이용해 확인했다.

 

이밖에 대성동 마을 주변으로 8곳의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유물 산포지)을 설정하였는데 노출된 지표면에 고려~조선 시대의 유물들이 산재하고, 접근이 어려운 구릉에서도 봉분 등이 산발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마을 대부분 지역에 매장문화재가 분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제1차 실태조사는 관계 기관의 협조를 통해 추진될 수 있었다. 세계유산 등재를 비롯한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번 비무장지대 내 문화와 자연유산에 대한 종합실태조사는 총 40여 개소를 대상으로 내년 5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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