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오류 바로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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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오류 바로잡기
  • 이경일
  • 승인 2020.06.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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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개봉된 영화 군함도를 기억할 것이다. 최고 인기를 구사하던 배우, 꽃미남 송준기와 조각남 소지섭 주연으로 당시 영화에 투자된 막대한 자금도 큰 화제였다.

 

영화는 1945년 일제강점기에 조선인이 강제징용으로 지옥의 섬군함도에 끌려가 노동 착취와 갖은 학대를 당하는 모습이 충격적으로 그려졌다. 일제 치하에서 온갖 고초를 겪던 군함도 내의 조선인을 구출하기 위한 광복군의 활약상이 큰 줄거리였으며, 영화에서 본 강제 징용자들의 처절했던 삶은 아직도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일제강점기 '지옥의 섬'으로 불린 군함도(사진= 케이티이미지 코리아)
일제강점기 '지옥의 섬'으로 불린 군함도(사진= 케이티이미지 코리아)

 

- 일본 해상군함을 닮은 섬, 군함도

 

일본 나가사키 현 남서쪽 18km에 위치한 하시마섬은 일본 해상군함을 닮아서 군함도라 불렸다. 해저 1,000미터에 평균기온 45도로, 더위와 굶주림, 공포와 학대, 좁은 갱도와 가스 누출로 당시 징용으로 섬에 끌려간 조선인들이 결코 살아서는 나갈 수 없던 지옥의 섬이었다.

 

그런 군함도가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등재 심의 당시, 사토구니 주유네스코 일본대사는 일부 시설에 많은 조선인 등이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노역을 했다고 인정하며, 희생자를 기리는 전시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정보센터 개관으로 우리에게 확인된 건, 일본이 국제 사회와 한 약속 불이행과 과거 자국의 불리한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 역사왜곡의 편협한 모습뿐이다. 일본 근대화의 상징으로만 포장된 강제노역을 정당화하는 시설로 둔갑된 것이다. 역시 일본의 본모습이야 하며 혀를 내두르며 가슴을 치는 한국. 지금 한국은 분노하고 있다.

 

- 잘못 바로 잡기의 주체

 

현재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역사 왜곡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지각 있는 국민과 단체를 중심으로, 관련 단체에 대한 항의와 전 세계인을 향한 캠페인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2019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한국의 서원이 등재되어 숨겨졌던 한국의 서원들이 세계의 서원으로 격상되었다. 문화재에 대한 높아진 국민의 인식과 함께 그 실무의 주체인 문화재청의 쉼 없는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우리 문화재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문화재청은 끊임없이 힘쓰고 있다. 한국의 서원이 등재된 이후에도 바로 우리 탈춤을 유네스코에 등재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임은 국민의 한사람으로 자부심이 되기도 하다.

 

하지만, 문화재의 세계화를 위해 가장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재청이 일본 군함도와 같은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오류를 바로잡는 일에서도 가장 먼저 발 빠르게 움직이며 대중의 중심에서 이끌어준다면 국민의 신뢰는 하늘을 찌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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