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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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보물 지정 예고
  • 이경일
  • 승인 2020.07.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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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65호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등이 보물로 지정 예고되었다.

 

400년 넘게 봉안(奉安)되어 왔고 고려~조선 시대 조각사서지학불교사에서 매우 중요하게 평가되어 온 불상과 복장유물이다.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좌상(사진=문화재청)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좌상(사진=문화재청)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公州 甲寺 塑造釋迦如來三佛坐像‧四菩薩立像 및 腹藏遺物)은 충청남도 공주 계룡산 자락에 자리 고 있는 갑사(甲寺) 대웅전에 봉안된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의 협시보살상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이다. 해당 유물과 복장유물은 2002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65호로 지정되었다.

*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복장유물: 발원문(1617), 후령통, 오보병, 직물, 다라니 등 263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사보살입상1617(광해군 9)에 행사(幸思) 9의 조각승이 제작한 총 7()으로 구성된 대단위 작품이다. 이러한 7존의 형식을 갖춘 불상으로는 갑사 외에 하동 쌍계사 대웅전의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보물 제1378, 1639)1703화엄사 각황전의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1703) 등이 전해지고 있다.

 

갑사 석가여래삼불·사보살상의 경우 임진왜란 이후 조성된 7존 형식의 불상으로는 현존 최대작(最大作)이자 최고작(最高作)으로서, 진흙으로 만든 소조(塑造) 불상은 평균 높이가 2.5미터이며, 보살상 역시 2미터 이상으로 제작되어 매우 장중한 인상을 준다. 제작기법에 있어서도 17세기 전반 대형 불상에 널리 적용된 소조기법으로서는 가장 빠른 예에 속한다. 따라서 이 불‧보살상은 조선 후기 삼불상‧사보살상 도상 및 제작기법 연구에 기준이 되는 중요한 기준작이다.

복장전적(사진=문화재청)
복장전적(사진=문화재청)

 

복장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을 통해 1617년이라는 명확한 제작시기와 제작자에 대한 정보가 확인되며, 2,300여명이라는 조선 후기 최대 인원의 시주자들이 참여해 제작한 17세기의 역작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 수조각승 행사(幸思)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 초반까지 활동한 석준(釋俊), 원오(元悟), 각민(覺敏)의 조각 전통을 이어 받은 작가로, 갑사 불상은 그가 참여한 가장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평가되고 있음

 

역삼각형의 갸름한 얼굴에 우뚝한 삼각형의 콧날에서 행사의 조각기법이 잘 드러나 있고, 장대하고 늠름한 자세와 안정된 비례, 기백이 넘치는 표현 등에서 임진왜란 이후 조성된 대형불상들에서 보이는 시대적인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다.

 

소조관세음보살입상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은 처음 조성 당시의 현황에서 변형되지 않고 온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되므로, 학술역사예술적 가치가 있는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사보살입상과 함께 보물로 지정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公州 甲寺 塑造釋迦如來三佛坐像‧四菩薩立像 腹藏典籍)’은 소조관세음보살입상에서 발견된 전적류 88점이다. 필사본은 1건으로 흰 종이에 먹으로 쓴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이며, 그 외 7전은 모두 목판 경전류다. 간행 시기는 고려본과 조선 16세기 중반까지로 확인되며, 불상 조성시기인 1617년 이전에 인출(印出, 찍어서 간행함)된 자료들이다.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은 판본으로서의 중요성뿐 아니라 판각과 인출에 관련된 역사적 인물 그리고 장정(裝幀) 등에서 학술‧서지학적 가치를 지니며, 1617년 이전 인출된 복장 경전류의 유형과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일괄 유물로서 의미가 있다. 따라서 복장전적 88점 역시 불상과 함께 보물로 지정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연구하는 동시에 보존‧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등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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