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국가보물로 지정예고!
상태바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국가보물로 지정예고!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7.01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사진 = 문화재청)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사진 = 문화재청)

 

합천 해인사 관련 유물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해인사 경내 부속 암자인 원당암의 보광전에 봉안된 삼존불상과 복장유물이다. 1694년 작성된 중수발원문을 비롯해 보물을 넣는 후령통, 오보병 등 총 23점이다.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설법인(설법할 때 손 모양)의 수인(불보살을 상징하는 손 모양)을 한 아미타여래좌상과 보관을 쓴 관음보살, 민머리의 지장보살로 구성된 불상으로, 아미타삼존 도상을 정확하게 구현한 작품이다.

 

이러한 삼존상 형식은 고려 후기에 새롭게 등장해 조선 후기까지 지속되었으나, 현존하는 사례가 매우 드물다.

 

조성 시기에 대해서는 불상의 형식과 복장발원문, 1490년 전후 왕실의 지원에 따른 해인사 중창, 이후 1495년 원당암 중창이 이루어진 일련의 과정을 고려할 때, 조선 15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발원문 등 복장유물을 통해 해인사 법보전과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조성을 후원한 왕실인물들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확인되었다.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여래삼존상 복장유물' 중 후령통 (사진 = 문화재청)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여래삼존상 복장유물' 중 후령통 (사진 = 문화재청)

 

불‧보살상의 얼굴은 통통한 둥근 형상에 조밀하고 섬세한 이목구비, 위엄 있는 온화한 표정 등 수법이 서로 비슷해 같은 작가의 솜씨로 추정한다. 삼존상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앙련(연꽃이 위로 향한 모양)과 복련(연꽃을 엎어 놓은 모습)이 마주보는 연화대좌는 명나라에서 유행한 티베트 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어서 당시 중국불교와 교류를 엿볼 수 있는 요소이다.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고려 후기부터 본격화된 아미타여래와 관음, 지장보살로 구성된 아미타삼존 도상을 보여주며, 조선 초 15세기 불상의 양식적인 특징을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어 당시 불교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사례가 되는 작품이다.

 

특히, 제작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원래의 봉안 장소를 벗어나지 않고 제작 당시 모습 그대로 신앙의 대상으로 보존되고 있다는 점, 복장유물을 통해 제작 배경과 참여자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