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기 신라 주요 요충지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의 발굴조사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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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기 신라 주요 요충지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의 발굴조사 결과는?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7.06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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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 전경 (사진 = 문화재청)
강원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 전경 (사진 = 문화재청)

 

강원 양양 후포매리에서 영동지역 최북단의 옛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이 확인됐다.

 

번 발굴조사는 비지정 매장문화재 학술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하여 공모한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의 하나다.

 

강원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은 해발 300m에 자리한 양양 후포매리 산성의 주변과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분포하고 있으며, 조사 고분(1호분)후포매리 산성의 남동쪽 해발 203m가량의 완만한 비탈길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봉분의 지름은 약 10m 정도로 중소형분으로 추정되며, 봉분의 상부와 동편은 깎여나갔거나 후대의 민묘 조성 등으로 멸실된 상태였다.

 

조사 결과, 무덤방은 구릉을 ‘L’자 형태로 파고 조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무덤방의 규모는 길이 3.3m, 너비 1.86m, 잔존높이 1.52m가량으로 반지상식이며, 평면은 긴 네모꼴에 가깝다.

 

무덤방은 지표면을 좁고 길게 판 후 사방을 네모로 다듬은 돌을 9~10단 가량 쌓아 올린 뒤 규모 1.8×1.2×0.3m 가량의 지붕돌을 덮었다. 무덤의 입구는 너비 92㎝ 가량으로 다듬지 않은 소형 돌로 쌓아 막았다.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 (사진 = 문화재청)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 (사진 = 문화재청)

 

출토 유물은 무덤방 내에서 통일신라 6세기대로 뚜껑, 소형잔을 확인했으며, 이외에도 금동제 귀걸이, 철도자(손칼) 등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은 인근의 후포매리 산성과 함께 양양지역이 신라의 동해안 북진의 전략적인 요충지였음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임을 확인하였다. 앞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 이 시기 양양지역의 정치적 상황, 신라 고분의 지방양식과 확산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미란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사무관은 발굴현장 공개는 76일 오후 3시에 진행한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하여 발굴현장 공개 참석자들은 발열 확인과 손 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여 방역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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