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을 쓰는 기술 ‘사경장’, 국가무형문화재 신규종목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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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을 쓰는 기술 ‘사경장’, 국가무형문화재 신규종목 지정
  • 이경일
  • 승인 2020.07.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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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청(청장 정재숙)사경장을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하고, 김경호(金景浩, , 1963년생, 서울 서대문구) 씨를 보유자로 인정하였다.

 

사경장은 불경(佛經)을 쓰는 사경(寫經) 기술을 가진 장인을 말한다. 역사적으로 려 시대에 불교가 성행하면서 사경이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특히, 충렬왕 대에 중국에 수백 명의 사경승(寫經僧)을 파견하는 등 대외적으로 고려 사경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졌다.

신라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 국보196호(사진=문화재청)
신라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 국보196호(사진=문화재청)

 

조선 시대에는 숭유억불(崇儒抑佛)기조가 유지되면서 쇠퇴하였으나, 일부 왕실과 사찰에 의해서 명맥이 유지되었다. 통일신라 시대 때(745~755) 제작된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국보 제196)’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경 유물이다.

 

사경 제작은 크게 필사, 변상도(變相圖) 제작, 표지 장엄 세 가지로 구성되며, 부적으로는 금가루 발색, 아교 만들기, 종이의 표면 처리와 마름질, 잇기, 선긋기,필사, 변상도 그리기, 표지 그리기, 금니 표면처리 등 10가지 공정을 친다. 제작에는 서예·한문·불교 교리·회화 등에 대한 숙련된 기능은 물론이고 경전의 오자·탈자가 없어야 하므로 고도의 집중력과 장기간의 제작 시간이 필요하다.

변상도 제작 모습(사진=문화재청)
변상도 제작 모습(사진=문화재청)

 

화재청은 사경장의 높은 역사성과 예술성 등을 고려하여 국가무형문화재 규 종목으로 지정하고, 김경호 씨를 해당 종목의 첫 보유자로 인정하였다. 는 전통 사경체(寫經體)를 능숙하게 재현하는 뛰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교육 기관에서 사경 관련 강의를 하는 등 오랜 기간 사경의 전승을 위해 활동하였다.

 

문화재청앞으로도 정부 혁신의 하나로 국가무형문화재의 신규종목 지정과 보유자 인정 등을 통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랫동안 전통문화의 계승에 전념해 온 전승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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