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화원 이택균 필 '책가도 병풍',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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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화원 이택균 필 '책가도 병풍',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
  • 정은진
  • 승인 2020.08.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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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 소장 「이택균 필 '책가도 병풍'」(사진=서울시)
서울공예박물관 소장 「이택균 필 '책가도 병풍'」(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조선시대 궁중화원이자 책가도의 대가이택균(李宅均) () <책가도 병풍(冊架圖 屛風)>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책가도 병풍>은 서울공예박물관 소장품으로, 모두 10폭의 병풍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구도를 취하고 있다. 폭마다 세로 3단 또는 4단의 서가(書架)를 배치하고, 그 안에는 각종 서책과 골동품을 자세히 그렸다.

 

두루마리 · 인장 · 필통 · 벼루 · 붓 등의 문방구류’, 다채자기와 청동기와 같은 고동기물’, 수선화 · 불수 · 복숭아 등의 화훼 과일류와 함께 백옥 잉어, 공작 깃털, 시계 등이 화려한 색채로 세밀하게 그려진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또한 조선후기에 유행한 문방 애호 풍조가 서양화의 시점과 구도’, ‘채색기법등으로 구현되어 당대의 보편적 미의식과 문화적 특질,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택균 필 '책가도병풍' 은인 부분 (사진=서울시)
이택균 필 '책가도병풍' 은인 부분 (사진=서울시)

특히 <책가도 병풍> 안에 숨겨 그려 놓은 은인(隱印)’을 통해 작가 및 제작시기를 추정할 수 있어 회화사적 높은 가치를 지닌다.

 

이번 문화재 지정조사 과정에서는 안료 성분 분석을 위한 보존과학조사를 했다. 그 결과 1850년경 서양에서 개발된 인공군청(Ultramarine Blue)이 조선시대 전통회화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된 사실도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공예박물관 소장 이택균필 <책가도 병풍>은 조선후기에 상품경제가 발달하고 소비문화가 확산되던 풍조를 시각적으로 잘 대변해 준다. 그뿐만 아니라 작가의 작품 가운데서도 화격이 가장 뛰어나고 보존상태가 좋아 이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서울시보>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서울특별시 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의 심의를 거쳐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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