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군방어영 '태안 안흥진성' 사적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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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군방어영 '태안 안흥진성' 사적 지정 예고
  • 정은진
  • 승인 2020.08.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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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태안 안흥진성’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예고

충청남도 유일의 수군방어영으로 축조·완공시기, 규모 등 명확한 기록 확인
태안 안흥진성 (사진=문화재청)
태안 안흥진성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충창남도 태안군에 자리한 태안 안흥진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20지정예고 한다.

 

태안 안흥진성은 전체 길이 약 1,714m의 포곡식 산성*(包谷式 山城)으로 충청도 태안지역에서 수군이 쌓은 성곽 중 가장 큰 규모다. 각자석*을 통해 1583(선조 11)으로 성을 처음 쌓은 시기를 추정할 수 있으며, 체성* 상부의 여장*남아 있어 성곽의 축조와 변천을 파악할 수 있다.

  * 포곡식 산성(包谷式 山城): 산기슭에서부터 능선을 따라 정상부까지 계곡을 감싸고 축성

  * 각자석(刻字石): 축성과 관련된 사항의 글을 새겨놓은 성돌

  * 체성: 바닥에서부터 여장 아래까지의 성벽

  * 여장(女墻): 적의 화살이나 총알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구조물(낮은 담장)

 

태안 안흥진성 각자성 탁본 (만력11년) (사진=문화재청)
태안 안흥진성 각자성 탁본 (사진=문화재청)

 

서해안에 자리한 입지적 특성상 조운로의 주요 거점을 담당하는 장소이자 보장처*인 한양과 강화도의 안정적인 방어를 위해 축성됐다. 이에 그 역할의 중요성이 인정되어 1866(고종 3)에는 종2품 방어사 군영인 안흥방어영으로 승격되어 18세기 후반에는 충청수영 행영*(行營) 역할과 기능을 수행해왔다.

  * 보장처: 경기, 인천 지역의 서울을 위호하면서 전쟁 시 임금이나 실록을 옮겨가 기거, 보관할 수 있는 장소

  * 행영(行營): 군대가 진을 치고 있는 곳

 

문화재청은 “‘태안 안흥진성은 『조선왕조실록』, 『대동지지』, 『비변사등록』등 문헌기록을 통해 축성의 연도·배경·완공시기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전국의 통제영·방어영·수영·수군진성들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해 수군진성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간의 지정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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