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보물을 만나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관람기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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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보물을 만나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관람기 마지막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8.20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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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만난 국보·보물, 그 이후
특별전시 '새 보물 납시었네'의 입구 (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특별전시 '새 보물 납시었네'의 입구 (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이번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는 1부부터 3부까지 다양한 국보·보물전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관람객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방문해 문화재를 관람했다.

 

전시의 끝에는 문화재를 만날 수 있도록 큰 힘을 쓴 간송 전형필을 비롯한 문화재인들에 대한 자료가 있었다. 거기에 국보·보물로 지정되는 과정을 도표로 나열해 사람들의 이해가 쉽도록 도왔다.

 

'내가 생각하는 미래의 국보와 보물은?'에 대한 메모를 모아둔 전시실 (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내가 생각하는 미래의 국보와 보물은?'에 대한 메모를 모아둔 전시실 (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특히, 종이와 펜을 두고 '내가 생각하는 미래의 국보와 보물은?'라는 주제로 쓸 수 있는 메모지도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다양한 국보·보물이 적혀 있었다. 어떤 이는 가족을 쓰고, 어떤 이는 케이팝이나 ‘k-컬쳐등 한국의 문화 그 자체를 이야기했다.

 

그중에서도 아이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에는 가 적혀 있었다. 생각하는 이유로는 수 많은 국보·보물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하니까였다. 특별전시의 유물 중 하나를 쓴 사람도 있는 등 다양한 계층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쳤다.

 

- 부동산 문화재에 대한 언급 부재, 아쉬움으로 남아

 

아쉬운 점도 있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지정된 보물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뜻깊은 전시였으나, 동산문화재(움직일 수 있는)로 한정된 것이다. 부동산문화재로는 탑이나 건축물이 대부분인데 적어도 이들에 대한 설명이나 한 자리에 작은 모형을 제작해서라도 확인을 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부동산문화재를 보러 현장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VR영상 상영으로 새롭게 국보·보물이 된 부동산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활용했어도 좋은 평을 들었을 것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지정된 국보·보물은 총 157건이고 그 중 83건이 동산문화재고 74건이 부동산문화재다. 사실상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이 상당히 아쉽다.

 

전시실 마지막에 적혀 있는 문구 (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전시실 마지막에 적혀 있는 문구 (사진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 현재 오프라인 관람은 불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봐야

 

애석하게도 지난 16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재발동되면서 당분간은 국보·보물의 실물을 볼 수 없게 됐다. 첫 번째로 실시했던 서화 전시는 무사히 마쳤으나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보물 제1973신윤복 필 미인도를 비롯한 두 번째 서화 전시는 개시한 지 4일 만에 관람이 차단됐다.

 

지난 15일부터 17일간 실시됐던 광복절 특별휴가로 많은 이들이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었던 만큼 아쉬움도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

 

가족과 함께 문화재를 보려 했던 관람객 김씨(31, ) 역시 주변의 후기를 듣고 짬을 내 특별전과 상설전시실을 예약했으나 취소 문자가 날아왔다.

 

"오랜만에 휴가가 나서 기쁜 마음으로 예매했다.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려 했는데 몇몇 이기적인 사람들로 인해 무산됐다. 거의 반 년 만에 다시 개장해 특별전을 준비한 국립중앙박물관 측도 허무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오프라인 관람은 불가능한 상황으로, 829일까지의 예매분은 전액 환불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830일 이후로는 코로나19 확산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예정이다.

 

 

코로나19와 자연재해 등 문화재 관람에 많은 변수가 생기고 있다. 많은 이들이 기다렸던 특별전시인 만큼 더 이상의 피해는 없어야 한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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