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독립운동가 허웅·이윤재 선생의 유물, 김해한글박물관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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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독립운동가 허웅·이윤재 선생의 유물, 김해한글박물관에서 만나다!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8.31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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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한글박물관 (사진 = 김해시청)
김해한글박물관 (사진 = 김해시청)

 

김해한글박물관이 내년 3월 개관한다. 한글박물관은 지하 1~지상 2, 연면적 590규모에 기획전시실과 1·2전시실, 세미나실, 수장고 등으로 구성된다.

 

박물관에 전시될 유물들은 유품과 기증품들로 허웅 선생의 장남인 허황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이 보관하던 유품과 의복, 감사패, 육필원고 등의 기증품들이다. ‘조선말큰사전’, ‘큰사전등 사전류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조선 연구를 위해 발행한 연구서적, 1970년 이후 국어 교과서 등 귀중한 자료를 기증받아 시는 현재 40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홍기종합건설 황동렬 대표가 기증한 잡지 한글은 주시경 선생의 제자들이 조선어연구회를 만들고 국어 연구와 한글 보급을 위해 일제강점기인 19272월 동인지 형식으로 발간한 것으로 편집인 겸 발행인은 신명균, 편집동인은 이윤재, 최현배 선생이다. 이윤재 선생의 글은 창간호에 실렸다.

 

, 20173월 당시 김해중부경찰서 김상구 서장이 기증한 표준조선말사전도 희귀자료다. 이 도서는 1957큰사전이 출간되기 전까지 현대의 규범사전 역할을 했다.

 

책머리에 작고한 이윤재 선생을 대신해 그의 사위이자 제자인 김병제 선생이 이 사전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담았으며 일상생활에 필요한 현재 쓰이는 우리말 위주로 기록했고 옛말은 싣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김해한글박물관소장유물 (사진 = 김해시청)
김해한글박물관소장유물 (사진 = 김해시청)

 

허웅 선생은 주시경, 최현배의 대를 잇는 국어학계의 태두로 최현배 선생에 이어 1971년부터 2004년 향년 87세로 타계할 때까지 한글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한글학회 회장을 맡아 한자 배격과 한글전용운동에 앞장섰고 일본어 잔재를 몰아내기 위한 한글운동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특히 1990년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되자 우리 민족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도 한글날은 제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한글날의 국경일 제정운동을 사회운동으로 확산했다.

 

이윤재 선생은 국어학자이자 한글로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이다. 김해공립보통학교, 대구 계성학교에서 공부했다. 1919년 평안북도 영변학교에 재직 중 3.1운동이 일어나자 이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했고 평양감옥에서 3년간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중국 문물을 배워 우리 문화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기 위해 중국 베이징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24년 귀국, 오산학교에서 교편을 잡는 한편 1928년 한국학 전문잡지인 한빛의 창간과 편집 겸 발행인으로, 1932년부터는 한글지의 간행과 편집 겸 발행책임자로 활동했다.

 

1927년 조선어연구회 우리말사전 편찬위원이 되고 1934년 설립된 진단학회에 가입, 국사 연구에도 참여했다.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에 관련돼 이듬해까지 1년여 투옥됐다.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일본 경찰에 붙잡혀 함경남도 흥원경찰서에서 구금 중 고문으로 55세를 일기로 옥사했다. 19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시 관계자는 한글박물관이 개관하면 현 시장의 공약으로 2016년부터 추진 중인 박물관도시 프로젝트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지금까지 수도박물관, 진영역철도박물관, 목재문화박물관 등 10개 공립박물관을 확충했으며 지금도 인도박물관, 시립박물관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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