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친위대 장용영 도안, 보물 지정!
상태바
정조 친위대 장용영 도안, 보물 지정!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9.01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물 제2070호 '장용영 본영 도형' (사진 = 문화재청)
보물 제2070호 '장용영 본영 도형' (사진 = 문화재청)

 

정조의 친위부대였던 장용영이 주둔한 청사의 본영 지도인 '장용영 본영도형 일괄'이 보물 제2070호로 지정됐다.

 

'장용영 본영도형 일괄'은 정조(正祖, 재위 17761800)의 친위부대였던 장용영이 주둔한 청사의 본영을 1799(정조 23, 기미본), 1801(순조 1, 신유본)에 그린 건축화로서, 채색화 1점과 일종의 평면도안인 간가도 2점으로 구성됐다. 장용영은 도성 안에 본영을, 수원화성에 외영을 두고 운영되었기 때문에 이 자료는 도성 (지금의 서울 종로 4가 이현궁 터 추정)에 설치된 장용영 본영의 현황을 그린 것임을 알 있다.

 

이 도형은 장용영의 전반적인 현황과 관청의 증개축 변화를 기록하여 왕에게 보고하기 위해 만든 자료이기 때문에 정확한 축적에 기초한 평면도와 정교한 필치로 건축물을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과학적인 측량이 이루어지지 않던 시기에 축적과 지형지세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실제와 거의 유사한 대지의 형태를 표현했으며, 채색도와 간가도를 한 벌로 작성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건축적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고, 후대에 확장된 건물을 다시 그려 장용영이 확장되어 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지금은 없어져 형체를 알 수 없는 장용영의 정확한 규모와 세부 건물의 배치와 기능을 알려주는 자료로서, 정간 구획의 대형 평면도와 이와 합치하는 채색 건물도가 함께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사례이자 유일한 도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장용영 본영도형 일괄은 제작시기와 목적이 명확하고 건축기록화의 제작 방법, 활용과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실증유물이라는 점, 간가도와 채색도를 함께 제작해 기타 간가도와 차별성이 돋보인다는 점, 측량에 기반을 둔 대지 형태를 반영해 단순한 기록화의 수준을 벗어나 뛰어난 기술적 성취를 보여준다는 점, 건물에 대한 사실적 묘사로 회화적 예술성과 더불어 풍부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역사예술학술적 가치가 충분히 인정되므로 보물로 지정해 보존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