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再발견 - 국가등록문화재 제524호 ‘조선말 큰사전 원고’
상태바
문화再발견 - 국가등록문화재 제524호 ‘조선말 큰사전 원고’
  • 정은진
  • 승인 2020.10.07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생생한 문화재현장 스토리.

문화再발견 제139편 '조선말 큰사전 원고', 문화재 재발견의 스케치

 

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국가등록문화재 제524-1, 524-2호로 조선어학회에서 조선말 사전편찬을 위해 1929~1942년까지 13년의 기간을 들여 작성한 원고입니다. 조선어학회 사건의 증거물로 일본 경찰에 압수되었다가 194598일에 경성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원고를 바탕으로 한글학회에서 1947년에 조선말 큰 사전2권을 간행했으며, 3권부터는 큰사전이라는 이름으로 1957년까지 총 6권이 간행됐습니다.

 

사전의 체제는 표제어 뒤에 어의를 해설하는 일반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이 원고지에는 연필과 펜으로 표제어와 어의 내용 원고가 쓰여 있으며,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곳곳에 첨삭한 흔적이 많고 크고 작은 종이를 덧붙여 내용을 부가 설명하기도 하면서 수정이 가해져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 발음과 한자어를 병기하기도 하였고 사전의 어의는 현대 국어의 표현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자료는 최초로 공적 언어의 범위와 형태를 확정지은 사전의 편찬원고라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을 뿐아니라, 일제 강점기 조선어 말살 정책에 맞서 한글을 보존하고자 했던 국어학자들의 염원과 얼이 녹아있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오는 109일은 제574돌을 맞이하는 한글날입니다. 이번 한글날을 맞아 CPN문화유산은 조선말 큰사전 원고에 대해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CPN문화유산은 앞으로도 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생생한 문화재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