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서양식 군복 9벌 문화재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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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서양식 군복 9벌 문화재 되다
  • 정은진
  • 승인 2020.10.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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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傳) 대원수 상복 (사진=문화재청)
전(傳) 대원수 상복 (사진=문화재청)

 

대한제국 시기에 제작된 근대 서양식 군복 유물 9건이 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1015대한제국 군복 「전() 대원수 상복」, 「참장 예복」, 「보병 부령 상복」, 「보병 정위 예복」, 「보병 부위 예복」, 「보병 부위 예복 및 상복(황석), 「기병 정위 예복 및 상복, 헌병 부위 예복 및 상복(홍철유), 군위 부위 예복 9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543-1()대원수 상복은 흑색 융()으로 제작된 근대 서양식 군복으로, 좌우에 각각 별 5개가 자수되어 있는 의령장(衣領章)과 소매에 11줄의 수장(袖章), 앞여밈 단추 9개 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가등록문화재 제543-3호 「참장 예복」은 좌우 각각에 별 3개가 자수된 의령(衣領章)과 참장 계급을 나타내는 7줄의 수장(袖章)이 있는 흑색·청색 융 제작 예복, 흑색과 청색 융으로 제작되고 상부에 이화문이 있는 예모, 금사광직으로 제작된 대례견장으로 구성된 총 14점의 유물이다.

 

국가등록문화재 제543-4호 「보병 부령 상복」은 부령 계급을 나타내는 5줄의 수장(袖章)이 있는 흑색 융으로 제작된 상복 상의로, 좌우 흉부를 가로질러 매듭장식이 있는 늑골복(肋骨服) 형태인 것이 특징이다.

 

국가등록문화재 제543-5호 「보병 정위 예복」은 좌우 각각 별 1개가 자수된 의령장(衣領章)과 정위 계급을 나타내는 3줄의 수장(袖章)이 있는 더블 브레스티드* 형태의 예복, 흑색과 홍색의 융으로 제작된 예모(禮帽, 모자), 금사광직으로 제작된 대례견장으로 구성된 총 14점의 유물이다.

* 더블 브레스티드: 상의 좌우 앞판을 겹쳐 잠그는 여밈 방식

 

국가등록문화재 제543-6호 「보병 부위 예복」은 좌우 각각 별 1개가 자수된 의령장(衣領章)과 부위 계급을 나타내는 2줄의 수장(袖章)이 있는 흑색·홍색 융 제작의 상의, 흑색·홍색의 융으로 제작된 예모, 금사광직으로 제작된 대례견장 등으로 구성된 총 16점의 유물이다.

 

보병 부위 예복(황석) (사진=문화재청)
보병 부위 예복(황석) (사진=문화재청)

 

국가등록문화재 제543-7 「보병 부위 예복 및 상복(황석)」은 1896년 민영환의 추천으로 육군 참위가 되어 근무하다가 1898년 부위로 진급하여 복무한 황석(黃淅, 1849-1938)이 착용하였던 군복이다. 예복은 좌우 각각 별 1개가 자수된 의령장(衣領章)과 부위 계급을 나타내는 2줄의 수장*(袖章)이 있는 흑색 융으로 제작된 상의를 비롯하여 입전모*(立前毛)·식대*(飾帶도대*(刀帶) 5점이 남아 있으며, 상복은 흑색 융으로 제작된 상의와 상모, 소례견장 등 5점이 남아있다. 이외에도 하의 2과 멜빵, 외투 등이 남아있어 다양한 종류가 현존하는 흔하지 않은 유물 구성을 지니고 있다.

* 수장(袖章): 군인이나 경찰관 등이 정복의 소매에 관등을 표시하는 장식

* 입전모(立前毛): 주로 예복의 모자 위에 꽂는 장식용 털

* 식대(飾帶): 예복을 착용할 때 사용한 장식용 띠

* 도대(刀帶): 칼을 차도록 만든 띠

 

국가등록문화재 제543-8호 「기병 정위 예복 및 상복」은 좌우 각각 별 1개가 자수된 의령장(衣領章)과 정위 계급을 나타내는 3줄의 수장(袖章)이 있는 예복·상복 상의를 비롯하여 예모, 대례견장과 소례견장으로 구성된 총 28점의 유물이다.

 

국가등록문화재 제543-9헌병 부위 예복 및 상복(홍철유)1900육군무관학교를 졸업하고 190511월에 정3품 통정대부, 헌병대 육군헌병부위로 무하였던 홍철유(洪哲裕)가 착용하였던 군복 28점이다. 예복 상의는 다색(茶色) 융을 기본으로 하여 제작되었으며 부위 계급을 나타내는 2줄의 수장(袖章) 각각 별 1개가 자수된 의령장(衣領章)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예모와 입전모 등이 남아 있다. 상복으로는 계급을 나타내는 2줄의 수장(袖章)이 있는 다색*(茶色) 융으로 제작된 상의가 있다.

* 다색(茶色): 검은빛을 띤 주황색

 

국가등록문화재 제543-10 「군위 부위 예복」은 좌우 각각 별 1개가 자수된 의령장(衣領章)과 부위 계급을 나타내는 2줄의 수장(袖章)이 있고 흑색·짙은 녹색의 융으로 제작된 상의를 비롯하여 흑색·짙은 녹색의 예모, 입전모, 대례견장으로 구성된 총 15점의 유물이다.

 

대한제국 군복은 대원수가 착용하였을 것으로 전해지는 상복부터 장관급인 참장, 영관급인 부령, 위관급인 부위·정위의 예복과 상복 등 병과별 다양한 양식과 더불어, 상의의 의령장(衣領章), 수장(袖章) 줄 개수, 다른 색 천 부착 등 계급 구별 방법 또한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 등록되는 대한제국 군복 9건은 기 등록문화재 제543호「이도재 예복」(2013.8.27.)과 더불어 다양한 대한제국 육군의 군복 양상을 볼 수 있어 그 가치가 크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이들 9건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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