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再발견 - 국가민속문화재 제68호 '제주 성읍마을 객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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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再발견 - 국가민속문화재 제68호 '제주 성읍마을 객주집’
  • 정은진
  • 승인 2020.11.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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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생생한 문화재현장 스토리.

문화再발견 제144편 '제주 성읍마을 객주집', 문화재 재발견의 스케치

 

객주집[객줏집]은 조선후기 남의 물건을 맡아 팔거나 흥정을 붙여 주며, 그 상인들을 재워주는 영업을 하는 집을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사극 속에서 짐을 이고 팔도를 누비며 물건을 팔던 이들이 하루를 묵어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국가민속문화재 제68제주 성읍마을 객주집은 예전 정의(지금의 성읍)고을의 객사와 이웃하여 있던 집으로 18세기 말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넓은 터에 안채(안거리), 바깥채(밖거리), 창고, 대문간(이문간), 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있는 모커리가 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건물들은 모두 바람에 지붕이 날리지 않도록 새끼줄로 그물처럼 덮여져 있습니다.

 

집의 가장 안쪽에 자리잡은 안채는 제주도의 전형적인 3칸형식으로, 구성은 가운데 칸에 대청, 대청 왼쪽에 부엌(정지)과 작은방(작은구들)을 두었고, 오른쪽에 안방(큰구들)과 곡물을 보관해 두던 고팡을 꾸몄습니다. 안방과 대청 앞으로는 반칸 툇마루가 있습니다.

 

문을 들어서 오른쪽 곁에 있는 바깥채는 작은방과 툇마루를 놓지 않았을 뿐 안채와 비슷한 구성을 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농기구와 마소에 물을 먹이던 돌구유, 객주집일 때 쓰던 돈궤를 보관하고 있어 농가와 객주로서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창고가 있는 자리에는 가축을 이용해 곡식을 찧던 말방애가 있었는데 지금은 헐어서 볼 수가 없습니다. 제주도의 민가에서 말방애를 설치했던 예는 제주도에서는 보기드문 일로 농가의 특징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제주 성읍마을 객주집은 성읍 마을 중심가에 있는 전형적 전통민가로 객주집, 농가 시설 일부를 잘 보존하고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CPN문화유산은 국가민속문화재 제주 성읍마을 객주집에 대해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CPN문화유산은 앞으로도 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생생한 문화재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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