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우수영 발굴조사서 중심 관아터 진출입 시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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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우수영 발굴조사서 중심 관아터 진출입 시설 확인
  • 정은진
  • 승인 2020.11.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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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오후 2시 30분 발굴현장 설명회 개최, 명량대첩 군사요충지로 의미
전라우수영 전체 전경 (사진=문화재청)
전라우수영 전체 전경 (사진=문화재청)

 

해남 전라우수영(사적 제535) 발굴조사에서 명량대첩의 배후인 전라우수영의 중심 관아터의 진출입 시설이 처음으로 발굴 조사됐다. 현장공개는 1110일 오후 230분 발굴현장에서 진행한다.

 

해남 전라우수영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1440(세종22)에 처음 설치되어 1895(고종 32)까지 약 450년 이상 유지된 군사적 요충지다. 이번 발굴조사는 해남 전라우수영 정비사업의 하나로 중심 관아터에 대한 위치와 형태를 파악하여 정비복원을 계획한다는 목적으로 시행됐다.

 

이번 발굴로 전라우수영의 수사(水使)가 기거했던 안채격의 내아 영역과 평시 또는 명량대첩에 사용되었을 집무실인 동헌 건물 일부가 확인됐다. 중심 관아는 웅장한 규모의 축대, 담장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중심관아와 관아로 향하는 도로망의 진출입 시설도 확인됐. 이외에도 건물 축조를 위한 토목과정과 중심관아 영역 밖의 건물 등도 추가로 확인됐으며, 유물은 우수(右水)명 초기 백자와 함께 명문와, 막새류, 상평통보 등 수백여 점 출토됐다.

 

내아영역은 명량해협의 바다가 조망되는 능선 일부를 절개·성토하여 대지를 조성한 후, 외곽으로 계단식 축대와 담장을 둘러 주요 건물의 위상을 극대화했. 처음 지어진 건물 2동은 온돌이 있는 구조로 15세기 후반에 큰 규모로 축조됐으, 16~17세기에는 대대적인 공사 과정을 통해 4동으로 확대된다. 중심 건물은 4칸 규모의 자 형태로 한가운데 마당(중정 中庭)을 갖추는 구조로 확인되었다. 주변 건물은 창고 같은 부속시설로 판단된다.

 

추정 동헌지 전경 (사진=문화재청)
추정 동헌지 전경 (사진=문화재청)

 

동헌 영역은 현재 건물지 일부와 축대, 진출입로가 확인됐다. 건물은 남아있는 5칸으로 남에서 북으로 향하는 행각(行閣) 건물로 판단된다. 축대는 남쪽은 점판암재로 높고 웅장하게 축조했으며 동쪽은 계단식으로 높게 하여 타 영역과 구분했다. 진출입 시설은 우수영내의 도로망 중심축으로 한곳은 남쪽 객사 추정지로, 다른 곳은 동문으로 향하는 시설이 확인됐다. 특히, 동쪽 주 출입로는 근대까지 이용했던 곳으로 명량대첩의 이순신 장군을 포함한 수많은 장수들이 모여 회의를 하기 위해 행차했던 곳으로 여겨진다.

 

10일 열리는 현장설명회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대한문화재연구원(정일 조사연구관 061-382-0001)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로 명량대첩의 배후인 전라우수영의 중심 관아터에 대한 실체를 인할 수 있었으며, 우수영 경관 복원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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