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再발견 - 국가민속문화재 제47호 '별전 괴불(17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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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再발견 - 국가민속문화재 제47호 '별전 괴불(17족)’
  • 정은진
  • 승인 2020.11.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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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생생한 문화재현장 스토리.

문화再발견 제146편 '별전 괴불(17족)', 문화재 재발견의 스케치

 

 

별전은 조선 인조 11(1633) 상평통보의 소재인 구리의 질과 무게 등을 시험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기념화입니다. 당시 왕실이나 사대부들의 패물이나 애장품으로 사용됐습니다. ‘괴불은 오래된 연꽃 뿌리에 서식하는 열매로 이를 오색의 비단이나 헝겊 등으로 만들어 어린이나 부녀자들이 장식품으로 애용했다고 합니다.

 

별전괴불은 별전과 괴불 등의 자수 장식품들을 꿰어 만든 열쇄 패를 말합니다. 그 형태는 용두문 고리에 달린 주머니형의 동판에 별전, 괴불 등 모두 19줄의 장식이 달려 있는데 그중 3줄은 용두문 고리에 달려 있습니다.

 

복주머니의 한 면은 백색 바탕 중앙에 청색 해태, , ‘수복강령(壽福康寧)’, ‘부귀다남(富貴多男)’의 길상문과 각종 문양의 칠보가 새겨져 있습니다. 뒷면은 청색 바탕에 박쥐 다섯 마리가 칠보기법을 사용하여 동판에 음각되었으며 중심부에는 ()’자 문양이 칠보되어 있습니다.

 

이 복주머니 동판에 16줄의 장식품 중 7줄은 별전이 비단 천에 꿰어져 있는 것으로 한 줄의 길이가 대략 20~35cm입니다. 괴불 등 자수품이 달린 줄은 모두 7줄로 괴불이 2, 박쥐형의 자수품이 2, 연화등 모양의 자수품이 2, 천도형의 수품이 달린 것이 1줄입니다. 나머지 2줄은 8각의 연화향낭이 각기 홍색과 백색의 바탕천에 꽃을 수놓고 끝에는 홍색 술을 달았습니다. 이밖에 용두문 고리에는 중앙에 별전 하나와 가지방석매듭 한 줄이 홍색의 술을 달고 있고, 그 양쪽으로는 각기 하나씩의 홍색 봉술이 달려 있습니다.

 

별전괴불은 정교하고 아름다운 자수 솜씨와 자수에 사용된 금실 등으로 보아 궁중에서 사용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다양한 자수 기법뿐만 아니라 그 의미도 깊습니다. 문양을 살펴보면 동전은 지참금, 바늘겨레는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생활 도구이며, 나비는 남녀의 애정, 매미는 영원불멸, 박쥐는 부귀영화 의미합니다.

 

이 모든 장식을 엮어 중심의 복주머니에 다 모이게 한 것은 결혼해서 많은 복을 누리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연꽃 뿌리에 서식하는 열매인 괴불또한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별전괴불은 소중한 이의 행복을 바라며 달아줬던 사랑이 담긴 장식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CPN문화유산은 국가민속문화재 별전괴불에 대해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CPN문화유산은 앞으로도 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생생한 문화재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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