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再발견 – 국가무형문화재 제107호 ‘누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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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再발견 – 국가무형문화재 제107호 ‘누비장’
  • 정은진
  • 승인 2020.11.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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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생생한 문화재현장 스토리

문화再발견 제147편 '누비장(縷緋匠)', 문화재 재발견의 스케치

 

누비는 옷감의 보강과 보온을 위해 옷감의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 , 닥종이 등을 넣거나 또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안팎을 줄지어 규칙적으로 홈질하여 맞붙이는 바느질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의 누비는 면화재배 이후 적극적으로 활성화됐으며 조선시대의 다양한 실물자료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승려들이 해진 옷을 수십 년 동안 기워 입은 일상복인 납의(衲衣)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점차 누비기법으로 발전하여 방한과 내구성, 실용성 등이 뛰어나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널리 사용됐습니다.

 

누비는 누비 간격이나 바느질 땀수에 따라 세누비·잔누비·중누비 등으로 나뉘며, 형태에 따라 오목누비·볼록누비·납작누비로, 간격은 잔누비 0.3, 세누비 0.5, 중누비 1.0이상으로 구분됩니다. 세누비·잔누비 중에서도 옷감 2겹만을 누벼주어 겉모양이 오목오목하면 오목누비라 하고, 솜을 여유 있게 두고 누벼주어 겉모양이 볼록한 입체적인 효과를 나타내면 볼록누비라 합니다.

 

또 얇은 솜을 두거나 닥종이를 이용하기도 하고 옷감만으로 누벼주어 평면적이면 납작누비라 구분했습니다. 누비용구로는 옷감재질과 동일한 실, 누비 두께에 따른 다양한 바늘 종류, 가위, 인두, 밀대, , 골무 등이 있습니다. 누비 바느질 기법은 홈질이 대부분이나 때에 따라서는 박음질도 사용됩니다. 의복이나 침구류에는 규칙적인 직선누비가 주로 사용되었으나 주머니나 보자기류에는 누비 자체를 문양으로 살려 곡선과 직선으로 조화를 이룬 것도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라져가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전통 손누비는 세계 유일한 재봉법으로 그 정교함과 작품성이 자수를 능가하는 예술품으로 평가받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CPN문화유산은 국가무형문화재 누비장에 대해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CPN문화유산은 앞으로도 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생생한 문화재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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