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역사서 ‘고려사’ 보물 지정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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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역사서 ‘고려사’ 보물 지정되다
  • 이경일
  • 승인 2020.12.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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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고려 시대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자료인 고려사(高麗史)’에 대한 가치를 평가해 처음으로 보물 지정을 예고하였다.

 

이번 고려사에 대한 보물 지정 예고는 삼국사기(三國史記)’, ‘삼국유사(三國遺事), ’조선왕조실록등 우리나라 고대와 조선 시대사 관련 중요 문헌들이 모두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상황에서, 그동안 고려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사서인 고려사역시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새롭게 역사학술서지적 가치를 검토한 결과다.

지정예고 고려사(사진=문화재청)
지정예고 고려사(사진=문화재청)

 

고려사는 당대인 고려 시대에는 정식으로 편찬된 적이 없고, 조선 시대인 15세기에 이르러 옛 왕조의 역사를 교훈으로 삼을 목적으로 처음 간행이 시작되었다. 구체적으로 1449(세종 31)에 편찬하기 시작해 1451(문종 1)에 완성되었고 1454(단종 2)에 널리 반포되었다고 하나, 이 때 간행된 판본은 알려져 있지 않다.

 

139권으로 편찬된 고려사는 세가(世家) 46, 열전(列傳) 50, () 39, 연표(年表) 2, 목록(目錄) 2권으로 구성되었다. 1455(세조 1) 을해자(乙亥)로 간행된 금속활자 판본과 그 뒤 중종 연간(15061544) 을해자 판본을 목판에 다시 새겼다고 하나, 지금은 ▲ 1482(성종 13)에 을해자로 간행한 판본, 1613(광해군 5)에 을해자본을 번각(飜刻, 뒤집어 다시 새김)해 새진 목판본의 초간본, 1613년에 을해자본을 번각한 판본의 후쇄본(17~18세기 추정)이 전하고 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대상은 현존 고려사판본 중 가장 오래된 을해자 금속활자본과 목판 완질본(完帙本)으로,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을해자 2/ 목판본 2), 연세대학교 도서관(목판본 1),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목판본 1,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04) 등 총 3개 소장처에 보관된 6건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6건의 고려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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