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28년의 일상을 담은 ‘죽오 이근오 일기’ 역주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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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물관, 28년의 일상을 담은 ‘죽오 이근오 일기’ 역주본 발간
  • 이경일
  • 승인 2021.01.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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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오 이근오 일기’ 역주본 (사진=울산광역시)
‘죽오 이근오 일기’ 역주본 (사진=울산광역시)

 

울산박물관(관장 신형석)<학술총서 제11>으로 조선 후기 울산의 유학자인 죽오 이근오 일기」 역주본을 발간했다.

 

죽오 이근오 일기28년 동안 쓴 이근오 일기의 번역 및 해제, 원문, 논고, 사진 등을 수록하고 있다. 일기에는 이근오의 일상을 중심으로 가정생활, 후학을 위한 권학과 지도, 대곡천에 백련서사를 건립한 최남복(1759~1814)을 비롯한 지인들과의 만남, 이별, 여행, 백일장 참석 등의 크고 작은 일상들이 기록되어 있다.

 

죽오 이근오(1760~1834)는 학성이씨 충숙공 이예의 후손이며, 조선시대 울산 최초의 문과급제자로 기록되는 인물이다. 1760(영조 36) 울주군 웅촌면 석천리에서 태어나, 1770년 남경희(1748~1812)의 부친 남용만(1709~1784)의 문하에서 공부했고, 1789(정조 13) 소과에 합격하고, 1790(정조 14) 가을 증광문과에 급제했다. 이후 승문원 부정자, 성균관전적을 역임하고, 1804(순조 4) 병조정랑에 임명됐으나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후 1819년 사헌부지평에 올랐다.

 

이근오 일기는 1804(갑자), 1805(을축), 1808(무진), 1809(기사), 1810(경오), 1811(신미), 1812(임신), 1831(신묘), 1832(임진) 일기가 남아 있다. 이근오 일기 원본은 현재 울산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번 역주본의 한문 번역과 해제, 논고 작성은 경북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남권희 교수와 전재동 교수가 맡았다. 울산지역에서의 첫 문과 급제라는 이근오의 명성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19세기 영남지방에서 활동한 선비의 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책은 울산 관내 도서관·박물관과 전국의 주요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울산 지역사 연구 심화와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학술연구 작업을 지속해서 전개하여 울산 지역사 연구기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박물관은 그동안 기증, 구입 등의 방식으로 울산 관련 자료를 확보해 왔으며, 울산 관련 중요 자료를 번역하여 학술총서로 제작했다. 부북일기(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4) 역주본, 울산부선생안(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8) 역주본, 학성이씨 현령공파 기증 고문서, 울산 보부상단 문헌자료(울산광역시 민속문화재 제1) 역주본, 언양현감 윤병관의 만인산등을 발간하여 울산 지역사 연구자료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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