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한국목간학회와 함께 16일 오후 1시부터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회의실에서 ‘2020년 신출토 문자자료와 木簡(목간)’이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부여 부소산성(사적 제5호) 긴급발굴조사에서 제작연대, 제작지역, 제작자 등이 기록된 ‘을사년’ 명문 토기가 최초로 보고되어 학계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학술회의는 고대사, 고고학, 국어학 등 각 분야의 전문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명문토기 문자자료의 해석과 역사적 의미를 깊이 있게 살피고자 기획됐다.
이번 학술회의는 총 4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먼저 1부에서는 새롭게 출토된 문자자료에 대해 알아보고, 2부에서는 부소산성 출토 명문토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1부 ‘신출토 문자자료’에서는 ▲ 부소산성 내 명문토기가 출토된 유구와 공반유물*을 검토하여 명문토기의 제작연대를 645년으로 본 부소산성 내 명문토기 출토유적과 유물(김대영,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주제발표가 있으며, ▲ 장수 침령산성‧남원 아막성 출토목간(조명일, 군산대학교) 주제발표에서는 전북지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목간자료와 출토유구를 살펴본다.
* 공반유물(供伴遺物): 유구(遺構)에서 함께 출토된 유물
2부 ‘부소산성 출토 명문토기’에서는 ▲ ‘乙巳年(을사년)’ 명문토기는 대형 항아리였고, ‘牟尸山(모시산)’은 충남 예산 덕산면에 소재하는 토기 공방을 가리키며, ‘菊(국)’은 토기를 제작한 공인, ‘ ’은 토기 기종 명칭으로 본다는 부소산성 출토 명문토기에 대한 검토(이병호, 공주교육대학교) 주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 부소산성 명문토기 검토 : 동아시아 문자자료와의 비교(방국화, 경북대학교) 주제발표에서는 명문토기의 마지막 글자( )를 중심으로 중국, 일본의 문자자료와 비교연구를 진행하여 ‘ ’은 항아리임을 밝히고, 글자와 용법은 백제로부터 일본에 전해졌을 가능성을 살펴본다.
주제발표 후에는 주보돈 경북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 간에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종합토론이 마련되어 부소산성 출토 명문토기의 역사적 의미를 밝히기 위한 열띤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학술회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소독과 생활방역지침을 준용해 안전하게 운영할 예정이며,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중계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공개하여 국민 누구나 참여 할 수 있게 준비하였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이번 학술회의를 계기로 부소산성 출토 문자자료의 해석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백제 역사를 구명(究明)하고 백제문화의 진정성을 되찾기 위해 관련학계와 다양한 학술적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