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 안압지 발굴 기록을 담은 도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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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전 안압지 발굴 기록을 담은 도서 발간
  • 이경일
  • 승인 2021.02.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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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속에서 찾은 신라–45년 전 발굴조사 이야기' 표지와 내지 (사진=문화재청)
'못 속에서 찾은 신라–45년 전 발굴조사 이야기' 표지와 내지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동궁과 월지의 옛 이름인 경주 안압지의 발굴조사 과정에서 있었던 45년 전의 생생한 기록을 대담형식으로 담아낸 못 속에서 찾은 신라45년 전 발굴조사 이야기를 발간했다.

 

안압지는 1974년 내부 준설작업 중에 유물이 무더기로 드러나면서 1975년부터 문화재관리국 경주고적발굴조사단이 발굴조사를 했다. 그 결과, 통일신라 당시 조성한 인공 연못과 대형건물지 등이 확인됐으며, 발굴과정에서 3만여 점이 넘는 유물이 출토되면서 안압지의 실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못 속에서 찾은 신라45년 전 발굴조사 이야기2015년 안압지 발굴 4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안압지 발굴조사, 역사의 그날」 좌담회에서 나왔던 이야기를 각색한 책이다. 안압지 발굴의 시작부터 끝까지 단계별 조사과정에 대한 학술적인 내용을 비롯해 당시 발굴조사자의 깊이 있는 이야기와 자료를 함께 수록했다.

 

구성은 발굴조사의 서막, 1975325, 첫 삽을 뜨다, 물속에 잠긴 보물들, 발굴현장 일화, 그들의 소망으로 구성됐다. 또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간에 글상자를 배치해 발굴조사 용어와 당시 사회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편집했고, ‘더 알아보기를 두어 안압지 발굴조사와 관련 연구 성과와 관련한 전문적인 정보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책자에는 안압지에서 1975년 출토된 나무배에 대한 이야기가 시선을 끈다. 통일신라의 배가 실물자료로 발굴된 것도 처음이고,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상태의 배를 수습하고 해체해 운반해야 했던 어려움, 과정에서 생사고와 언론의 관심 등을 설명한 부분과 보존처리 과정, 이 모든 과정을 담은 사진자료는 보는 이로 하여금 당시 현장의 긴장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한다.

 

또한, 발굴조사의 과정, 유구·유물에 대한 고민, 거친 현장조사에서 오는 감정과 애환을 담은 발굴야장을 원본 그대로 수록해 45년 전 발굴조사 현장의 분위기를 독자가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경주 동궁과 월지와 발굴조사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발간한 못 속에서 찾은 신라45년 전 발굴조사 이야기는 문화재청 누리집·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에서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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