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수정사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 등 5건 경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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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수정사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 등 5건 경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 정은진
  • 승인 2021.03.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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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수정사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 (사진=경상북도)
의성 수정사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 (사진=경상북도)

 

경상북도는 최근 개최된 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 제1차 회의)에서 의성 수정사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을 비롯한 5건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유형문화재는 5건은 시군에서 신청한 비지정문화재 40여건 중 11건에 대하여 도문화재위원회의 현장조사를 거쳐 지정됐으며, 문화재 지정예고(30일간) 기간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받아 도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 심의 후 고시를 통해 최종 확정됐다.

 

의성 수정사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은 본존인 아미타불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하고 있는 삼존불상으로, 17세기 말 경주를 중심으로 활동한 승호파(勝湖派)의 조각양식을 보인다. 조성 상황에 대한 문자기록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작품의 완성도가 뛰어나고 조선 후기 조각승의 유파와 작품양식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의성 수정사 석조지장삼존상·시왕상 및 복장물 일괄은 주존인 지장보살좌상을 중심으로 모두 19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장보살상과 오도전륜대왕상의 복장물에서 수습된 발원문을 통해 1690년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작품의 완성도 또한 뛰어나며 조각승의 유파와 작품양식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의성 수정사 지장시왕도는 여섯 폭의 비단을 잇대어 화폭을 구성한 세로 211, 가로 214크기의 불화로, 본존인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존격들을 상하 4단으로 층을 나누어 구성했다. 하단 좌우측의 화기(畵記)를 통해, 1821년에 퇴운당 신겸(退雲堂 愼謙, 17901830년경 활동)이 수화승으로서 조성했음을 알 수 있다. 화면 구성이나 도상 배치, 인물 표현 등 신겸의 기량과 독자적인 화풍을 담고 있는 불화로서 학술 가치가 크다.

 

봉화 각화사 서암 신중도는 세 폭의 비단을 가로로 이어서 화폭을 구성한 세로 127, 가로 109.2크기의 불화로, 제석천과 위태천을 중심으로 배치한 제석천룡도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하단 중앙의 화기를 통해, 1797년에 부첨이 수화승으로 조성했음을 알 수 있다. 안정적 구도에 섬세한 인물 표현 등 18세기 후반 경북 일대에서 활약하던 화승들의 화풍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가치가 있다.

 

봉화 각화사 금봉암 아미타불회도는 다섯 폭의 비단을 이어 화폭을 구성한 세로 131, 가로 167.5크기의 불화로, 화면 중앙에는 설법인의 아미타여래가 결가부좌했으며, 전면 좌우에 사자와 코끼리를 탄 문수와 보현동자를 비롯한 6위의 보살과 12제자, 2위의 인왕이 본존을 에워싸고 있다. 하단 좌우측의 화기를 통해, 1880년에 하은당 응상이 수화승으로 조성했음을 알 수 있다. 사불산화파의 화승에 의해 창출된 새로운 도상과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아울러, 경상북도는 지난 제1차 동산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포항 원각사 소장 아미타불회도’, ‘경주 길상사 소장 칠성도’, ‘상주 청죽 성람 묘갈영덕 장육사 대웅전 벽화’4건을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 지정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지정대상으로 선정된 4건의 문화유산은 도보 게시 등 지정예고 절차를 거쳐 차기 문화재위원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김상철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비지정문화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우수한 도지정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추진하여 국비확보와 지역 문화재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도 유형문화재 5건이 지정됨에 따라 경북의 문화재는 총 2,200(국가지정 794, 도지정 1,406)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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