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청룡사 대웅전 전통안료로 다시 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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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청룡사 대웅전 전통안료로 다시 수리한다
  • 이경일
  • 승인 2021.04.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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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이후 전통안료로 수리하는 첫 국가지정 문화재

2021년 총 10개 현장 추진 예정
단청 문양 그리기 (사진=문화재청)
단청 문양 그리기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안성 청룡사 대웅전(보물), 서울 탑골공원(사적) 내 삼일문, 전주 경기전(사적) 내 실록각 등 총 10건의 국가지정 문화재수리 현장에 천연석채‧토채 등 전통안료를 사용하는 시범단청 사업을 추진한다.

 

전통단청 적용 시범사업은 전통안료에 대한 수요를 꾸준히 창출하여 전통소재 산업을 활성화하고 전통단청이 문화재수리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품셈, 시방서 등의 기준 마련을 위한 목적으로 2018년부터 시작됐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3건의 문화재수리 현장에 4.8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올해는 10건의 문화재수리 현장에 36.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시범사업 대상 중 안성 청룡사 대웅전은 숭례문 이후 최초로 전통단청이 적용되는 건조물 국가지정 문화재일 뿐만 아니라 1976년 현대 화학 안료로 수리되었던 것을 전통안료를 사용하여 다시 수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전통안료는 역사적으로 오래된 소재와 기법인 만큼 현대 화학안료에 비해 내구성, 시공성 등은 다소 떨어지지만 천연 돌가루, 흙 등으로 구성된 안료를 사용하여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을 제공한다. 또한, 선조들의 삶의 지혜이자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기법 맥을 계승하고 문화재수리에 진정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문화재청은 올해 전통단청 적용 시범사업을 통해 연말까지 전통단청에 대한 표준시방, 품셈, 기술교범을 만들어 내년부터는 문화재수리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다. 또한, 전통재료 인증제도를 통하여 전통재료기법을 활성화하는 제도적 기반을 만들고 전통재료 생산기반시설의 설치개량보수비용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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