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동거차도 구상 페페라이트' 천연기념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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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동거차도 구상 페페라이트' 천연기념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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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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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진도 동(東)거차도 구상 페페라이트(silicic globular peperite)'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05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동거차도는 진도에서 약25㎞ 떨어진 곳으로, 육지에서 제주도를 갈 때마다 거쳐가는 섬이라고 한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페페라이트란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어올 때 쌓인 퇴적물과 용암이 뒤섞이면서 급격하게 식거나, 지표의 아직 고화되지 않은 퇴적물을 뚫고 지하 얕은 곳으로부터 마그마가 뚫고 나올 때 만들어지는 암석이다.


이곳의 암석은 지각을 뚫고 여러 갈래의 암맥 형태로 상승하던 마그마가 지표 가까이 쌓여있던 화산재와 혼합(混合)되어 만들어진 페페라이트(peperite)로 구성되어 있다.


진도 동거차도의 구상 페페라이트는 규질 암맥이 둥근 덩어리 모양으로 떨어져 나온 모양이어서, 페페라이트로서의 일반적인 중요성은 물론 규질 페페라이트의 형성과정을 해석하는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 구상 페페라이트 근경


또한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과 '태안 내파수도 해안지형'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 했다.


수월봉의 서쪽 해안절벽을 따라 노출된 화산쇄설암(화산의 분출에 의해 지표에 노출된 고체물질)은 화쇄난류(火碎亂流, pyroclastic surge: 화산가스, 수증기, 화산쇄설물이 뒤섞여 격렬히 흐르는 현상)라 하는 독특한 화산재 운반작용에 의해 쌓인 화산체이다.


이 화산쇄설암의 노두(암석이나 지층이 지표상에 노출된 부분)의 가치는 매우 큰데, 특히 해안절벽 노두의 연장성(延長性)이 뛰어나 화쇄난류층의 세계 최고 노두로 인정받고 있고 세계의 여러 지질학-화산학 교재에도 중요하게 소개되고 있다.






▲ 수월봉 화산쇄설층 전경


내파수도는 태안군 안면읍 방포항에서 남서쪽으로 9.7㎞ 떨어져 있고 면적이 0.21㎢인 무인도로 해안을 따라 암벽과 해빈이 잘 발달되어 있다.


특히 내파수도 동쪽 해안에는 약 300m 길이의 자갈해빈이 자연제방을 이루어 아주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섬의 전 해안에서 생성된 자갈들이 겨울철 북서풍에 의해 일어나는 파도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섬의 동쪽에 모여서 형성된 것이다.


이 자연제방은 적어도 수천 년 동안 형성되었으며, 느린 속도로 계속 자랄 것으로 예상되는데, 밀물 때에 잠기고 썰물 때에 드러나는 현상은 신비감을 준다.


또한, 내파수도의 자연제방과 같은 형태는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희귀성이 있어서 그 형성과정 등은 전문가들의 학술적 연구, 자연체험 관광지로 중요하게 다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 측면에서 바라본 내파수도 해안지형


이번에 지정 예고한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 '태안 내파수도 해안지형'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일반인, 관련 학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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