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수정전에서 펼쳐지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세종의 뜰에서 놀다’
상태바
경복궁 수정전에서 펼쳐지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세종의 뜰에서 놀다’
  • 이경일
  • 승인 2021.11.08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00년 전 전통공연을 재현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정영훈)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이사장 김선태)오는 10() 경복궁 내 수정전에서「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경복궁 기획공연 세종의 뜰에서 놀다를 개최한다.

 

관현맹인(管絃盲人)’ 제도는 600년 전 시각장애인 악사들에게 관직과 녹봉을 주고 궁중악사로 연주하게 했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반영된 일종의 장애인 복지제도였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는 600년 전 전통공연을 재현하고자 2011관현맹인전통예술단(단장 최동익)」을 창단하였으며, 올해 예술단 창단 10주년을 맞아 역사의 현장인 경복궁에서 기획공연을 마련하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관현맹인공연의 역사적 무대인 경복궁 수정전에서 세종대왕이 손수 지은 궁중음악 여민락(與民樂)’을 시작으로 판소리 심청가 중 눈 뜨는 대목, 평시조 청산리 벽계수야우리에게 친숙한 국악을 만나게 된다. 시각장애인 연주자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소속 예술단원들이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는 아리랑편곡과 경복궁 타령이 마지막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

 

경복궁 수정전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시각장애인 뿐 아니라 경복궁을 방문하는 일반 관람객 모두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 녹화영상은 문화재청과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유튜브에도 올려 19일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민요합창(사진=문화재청)
민요합창(사진=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는 사회복지법인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와 지난 525, ‘시각장애인 문화향유권 증진과 문화유산의 이해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6월에는「시각장애인 대상 맞춤형 문화탐방 체험 프로그램」과 11월에는「시각장애인 대상 촉지도 종합안내판 설치」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궁궐이 사회 배려계층에게도 활짝 열려 있는 문화유산 향유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