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의 보고(寶庫) 자연유산을 발굴, 보존,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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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의 보고(寶庫) 자연유산을 발굴, 보존, 홍보
  • 관리자
  • 승인 2009.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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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문화재에서 천연기념물은 약간 비껴져 있는 분야이지만 사실상 우리 문화재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오천 년이상을 한 장소에서 한 민족이 살아왔기 때문에 그 속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 그러한 장소들을 찾아내고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천연기념물이 가지고 있는 문화,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체계적으로 연구, 전시, 교육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 바로 천연기념물 센터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 센터는 2006년 5월에 건립되어 올해로 3년째이다. 대전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센터에는 우리의 자연유산을 홍보할 수 있는 전시관과 자연문화재연구실이 위치해 있다. 전시관에서는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일반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전시 홍보활동을 펴고 있으며, 연구실에서는 자연유산 관련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실장이자 천연기념물 센터장인 이위수 실장을 만나 천연기념물 센터의 활동과 관련 연구 진행상황에 대해 물었다.





▲ 천연기념물 센터 전경



Q: 천연기념물 센터가 어떠한 취지로 건립이 되었나요?



A: 자연유산에 대해서 국민들이 가치와 중요성을 잘 모릅니다. 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과 명승은 엄청난 자원 입니다. 역사가 오천 년인데 우리 조상들 손이 안 간 것이 없으며, 거기에는 모든 문화재가 들어있습니다. 마을에 있는 정자나무, 선왕나무, 폭포 그런 것들이 다 우리의 자연유산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소개할 기회가 없어서 처음에는 전시관으로 시작했다가 정책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연구의 필요성을 느껴져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연유산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천연기념물센타 업무는 전시업무와 연구업무 두가지가 있습니다. 연구 업무 분야는 다양한데 식물에서는 노고수, 수림지, 동물에서는 가축, 야생동물, 지질은 화석, 지형 등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명승에서는 정원유적이 있고 사적지 조경도 다루어야 할 분야입니다. 국가 전체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고 가장 많은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자연유산입니다.






▲ 천연기념물 연구센터 이위수 실장


Q: 자연 유산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에서 많은 활용계획도 세우겠지만 우리 센터도 자원을 많이 개발하고 연구해서 학습할 수 있는 관광루트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Q: 구체적으로 연구하는 어떤 분야를 연구하는지 설명해 주세요.



A: 식물분야에서는 독도식물 증식을 연구하고, 노고수, 수림지 실태조사와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지질분야에서는 화석쪽에 많은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신생대, 고생대 화석을 중점으로 공룡 발자국화석을 연구했습니다. 2008년도에 동물분야에서 명승분야까지 총 9건의 보고서가 발간되었고, 2009년에도 각 파트별로 2~3건씩 총 9건의 보고서가 발간될 예정입니다. 올해 세계 최대 익용발자국과 최소 공룡발자국화석을 발견한 것이 좋았던 실적입니다. 이러한 연구들이 국민들에게는 반응이 좋았습니다.






▲ 천연기념물 센터 전시장



천연기념물 센터 전시관은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자연유산연구실에서 이뤄지는 자연유산에 대한 연구 성과물들을 반영하여 전시하는 전시홍보관이다. 천연기념물 연구 분야는 동물, 식물, 지질, 천연보호구역으로 나눠지고, 천연기념물과 별개로 자연유산이라는 범주에 명승이라는 부분이 포함되어 총 5가지로 분류된다. 박재표본, 화석표본, 명승, 천연보호구역의 관련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전국 모든 곳에서 관람객들이 방문하여 한해 방문객이 육만 명정도 된다고 한다. 주중에는 어린이들과 청소년이 주로 방문해 우리 자연유산의 소중함을 배워가고 있다.





▲ 천연기념물센터 전시장


Q: 연구의 폭이 넓어서 제한된 인력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면?



A: 자연유산연구는 다양한 분야가 포함되어 조사되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조경, 식물, 지질, 동물, 사회학 분야까지 들어가야 제대로 조사가 되는데 오랜 역사가 없기 때문에 연구에 많은 분야을 포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별로 전문인력이 더 충원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활엽도 측정






▲ 메가스코프 장비(이동식 현미경)


Q: 향후 연구 계획은?


A: 저희들은 국가연구기관이기 때문에 정책을 뒷받침하는 연구가 가장 중요합니다. 과학적인 분석과 함께 정책지원연구가 우선이고 두번째는 국내외 비교를 통해서 우리의 자산을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저희 센터에는 연구결과만 전시하도록하고 있습니다. 발굴된 상대 그대로를 전시해 자연유산의 창고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Q: 자연유산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알려 나갈 수 있을지?


A: 자연유산에 대해서 국가적으로 상당히 늦게 시작했고, 실제로 전국에 있는 자연유산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놓은 것이 별로 없습니다. 저희들 조직이 적어서 한꺼번에 해나갈 수 없지만 연구범위를 점차적으로 늘려가고 전공자들을 찾아서 균형적으로 연구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100년 후에 자원이 될 수 있는 것도 발굴하여 알려주고 스토리화해 나가는 작업들이 연구에 중심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광물연구


우리가 사는 이 땅에는 마을마다, 지역마다 자연유산에 얽힌 전설이 있고, 사람들이 살아왔던 이야기가 있다. 자연유산은 우리의 역사와 함께 이 땅을 지켜온 소중한 유산이다. 자연유산은 단지 희귀한 생물, 멸종위기의 동식물, 역사 이전의 화석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현재 이 시대에 그리고 앞으로 미래에 이야기를 만들어 줄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져야 된다. 자연유산에 대한 연구는 이 땅에 살아온 숨결을 오늘에 되살리는 작업이다. 그 속에 우리가 살아온 역사가 그대로 녹아있으며, 우리만의 고유한 정체성이 베어있는 것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 센터는 자연유산이 가지고 있는 우리만의 고유한 자원과 그 자원의 가치를 발굴하고 지켜가는 일에 오늘도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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